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방송국이 '아빠 어디가' 등 해외 종합예능 프로그램의 '뜨거운' 인기에 올 들어 포맷 구입 등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판 유튜브로 불리는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愛奇藝) 최고경영자(CEO) 두팡(杜昉)이 최근 연설을 통해 올 들어 중국이 해외 예능프로그램 판권 구입에 중국 방송국 및 동영상 사이트가 최소 2억 위안(약 354억원) 이상을 지출했다 밝혔다고 펑파이(澎湃)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중국 방송국 등이 미국 오디션 프로그램인 '더 보이스' 포맷 사용을 위해 3000만 위안(약 53억원)을 지출했고 중국에서 큰 인기를 누리며 최근 막을 내린 '파파취나아(爸爸去哪儿)' 시즌2 제작을 위해 원작 아빠 어디가 포맷을 2000만 위안(약 35억원)에 구입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최근 중국판 런닝맨인 '달려라, 형제'시즌1 제작을 위해 한국 측에 판권비 2000만 위안을 지급하기도 했다. 이처럼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해외 유명프로그램이 아닌 경우 포맷 구입 비용은 대략 200만 위안(약 3억5000만원) 수준이다.
지난 10월 말 중국 후난(湖南)위성TV의 '2015년 매체 보급 및 광고투자 유치회'에서 중국 상당수 기업들이 중국판 '아빠 어디가' 시즌3에 큰 관심을 보인 것도 그 증거다. 당시 한 유명 음료회사가 이 프로그램 광고비로 5억 위안(한화 약 862억원)을 제시한 것. 이는 파파취나아 시즌1 당시 광고 협찬비 2800만 위안의 18배에 달하는 것으로 높은 인기를 고스란히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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