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한-중 FTA로 국내 자동차부품 수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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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22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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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폭스바겐 구매정책설명회 [사진=코트라 제공]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따라 국내 자동차부품 대중(對中) 수출 확대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코트라(KOTRA)가 중국 완성차기업과의 협력 강화에 나섰다.

22일 코트라에 따르면 상하이폭스바겐은 지난해 코트라를 통해 내 부품 기업과 협력을 시작한 이후 철저한 검증을 통해 안정적인 부품 공급처를 발굴하겠다는 전략으로 국산 부품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상하이폭스바겐은 지난해 총 151만여 대를 판매해 중국 내 완성차 판매량 3위에 올라섰고 올해 닝보 및 우루무치 공장을 완공해 총 7개의 공장을 보유,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상하이폭스바겐은 코트라가 주선한 한국 기업과의 상담에 구매, 품질, 기술 담당자를 모두 파견했으며 납품을 위한 실질적인 검토 및 상담을 진행했다.

국내 자동차 실내등 생산기업인 (주)일흥의 이승재 이사는 "상하이폭스바겐에서 내부 검토 후 3주 이내에 견적요청서(RFQ)를 전달받기로 했으며, 내년 2월 중으로 공장 실사 등 협력을 위한 구체적인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화이자동차는 연간 완성차 70만 대를 생산, 작년 기준 49만여 대의 판매고를 올린 중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제조 기업으로, 연간 200만 달러의 한국 부품을 구매하고 있다.

지카이청 장화이자동차 부품연구소 부부장은 "코트라를 통해 한국의 우수한 부품 기업을 발굴할 수 있었으며, 향후 적극적으로 협력해 장화이의 경쟁력을 제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코트라는 전했다.

최근 중국 완성차 기업들의 한국 부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한.중 FTA 타결로 자동차부품이 양허 대상에 포함됐기 때문에 관세인하에 따른 가격 조정이 가능해져 국산 부품 가격경쟁력 향상이 원인이라고 코트라는 분석했다.

중국은 2013년 기준 전 세계 자동차 생산량의 25.3%인 2,217만 여대를 제조한 세계 최대 완성차 생산기지로 국내 부품기업들의 대중 진출이 확대될 여지는 충분하다.

코트라는 이와 함께 한-중 FTA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내년 1월 중 상하이에 자동차부품 공동사무소(Korea Auto Parts Park, 약칭 KAPP)를 개설할 예정이다.

KAPP는 자동차부품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인큐베이팅 시설로, 현지 사무실 임대 및 자동차부품의 현지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KAPP는 현재 디트로이트, 프랑크푸르트, 나고야에 개설되어 있으며, 세계 최대 자동차부품 시장인 중국을 공략하기 위해 상하이에 네 번째로 개설된다.

이민호 코트라 상하이 무역관장은 "한-중 FTA는 "세계적인 품질 수준을 자랑하는 우리 자동차부품 기업에게 중국 시장을 향한 날개를 달아준 격"이라며 "앞으로도 자동차부품 마케팅 사업을 국내 기업의 중국 진출을 위한 플랫폼으로 활용해 관세인하 효과를 극대화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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