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심장판막질환, 두려워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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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2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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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산부산대병원 흉부외과 제형곤 교수, 호흡곤란·가슴통증 동반시 정밀 검사 필요

양산부산대학교병원 흉부외과 제형곤(사진) 교수. [사진=양산부산대병원 제공]


최근 평균수명의 연장으로 노인 인구가 급속하게 증가하면서 노화로 인한 ‘퇴행성 심장판막질환’ 발병률이 빠르게 증가 하고 있다. 숨이 차거나 가슴통증 등의 증상 발생 시 급속히 상태가 나빠지므로 판막 이상을 최대한 조기에 발견하고 더 이상 나빠지지 않도록 적절한 처치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안00(여·72)씨, "계단 2층만 올라가도 숨이 차서 중간에 쉬었다 가곤 했는데, 수술 한 이후로는 한번에 계단을 올라갈 수 있게 되었어요."

-심장판막증은 어떤 병인가.

심장판막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가스밸브처럼 심장에서 피를 온몸으로 보낼 때 피가 한쪽방향으로 잘 흐르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심장판막증은 이 판막이 손상돼 피가 나갈 때 잘 열리지 않거나, 잘 닫히지 않아 피가 역류되는 것을 말한다. 판막은 승모판막, 삼천판막, 대동맥판막, 폐동맥판막이라고 불리는 4개의 판이 있으며 이 중 승모판막과 대동맥판막 질환이 주로 발생한다.

-증상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 없이 지내다가 병이 진행되면서 증상이 나타난다. 주 된 증상으로 운동 시 호흡곤란, 가슴통증, 두근거림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잦은 피로감을 호소하게 된다. 이러한 판막질환은 조기에 치료하지 않는 경우 부정맥, 혈전 및 색전증, 뇌졸중, 심부전, 감염성 심내막염 등이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위와 같은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병원을 방문해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진단은.

기본적으로 흉부방사선 촬영으로 심장이 커져 있는지 확인 할 수 있고 심장초음파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어떻게 치료하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동반한 판막질환은 상태가 급속히 나빠질 수 있으며 예후가 불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판막 질환에 대한 약물 치료는 증상을 완화시킬 뿐 근본적인 치료방법이 될 수 없다. 따라서 증상이 발생하면 정밀검사를 통한 진단 및 확진 후 전문의와 상의해 수술을 시행해야 한다. 수술방법에는 환자판막을 다듬어 다시 사용하는 성형수술과, 판막이 심하게 손상된 경우에는 손상된 판막을 제거하고 새로운 인공심장판막을 이식하는 치환수술이 있다. 이러한 수술은 일반적으로 하는 개흉심장수술과 상처크기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최소침습심장수술 방법으로 진행된다.

-예후는.

수술을 받았다 하더라도 혈전생성을 예방하고 부수적으로 나타나는 부정맥 등의 치료도 필요하므로 주기적인 검진과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한편 양산부산대학교 흉부외과 이상권, 제형곤 교수팀은 지난 2008년 11월 개원 이후 올해 12월까지 464례의 심장판막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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