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새로운 골다공증 원인 유전자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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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23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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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스티오뉴로젠·원광대 연구팀 공동 성과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골다공증을 일으키는 새로운 유전자가 발견됐다.

바이오기업 오스티오뉴로젠(대표 윤병수)은 원광대 병원특성화사업단(단장 윤권하)·근골계질환센터(센터장 오재민)와 공동으로 골다공증의 원인이 되는 ‘다핵성파골세포’ 형성에 필수적인 2개의 유전자(프로그래뉼린, 파이로)를 발굴했다고 23일 밝혔다.

보통 노화 과정에서 여성에게 골절이 잦은 이유는 폐경 후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osteoclasts)가 갑자기 급증하거나, 이런 파골세포 5~20개가 한데 뭉쳐져 ‘다핵성파골세포(multinicleated osteoclasts)’를 형성하기 때문이다.

몸속에서 다핵성파골세포가 만들어지면 뼈를 녹이거나 흡수해 골밀도를 낮추는 속도가 빨라진다.

연구팀은 새롭게 찾아낸 프로그래뉼린과 파이로 유전자 단백질의 발현을 인공적으로 조절하면 골다공증의 핵심 유발물질인 다핵성파골세포를 특이적으로 죽이거나 아예 세포융합 자체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 세포실험에서는 이 두 유전자의 조절이 가능했으며, 이 결과로 다핵성파골세포의 형성을 늦출 수 있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윤병수 대표는 “현재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이 골다공증 치료제로 허가한 의약품은 모두 7개지만 인체에 부작용이 만만찮아 더 효과적인 치료제가 필요한 실정”이라며 “이번 연구결과를 응용하면 인체 부작용을 줄이면서 골다공증 억제효과는 높이는 새로운 개념의 치료제 개발도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미국 생화학·분자생물학회(ASBMB) 공식저널(Journal of Biological Chemistry) 온라인판 최근호에 발표됐다.

학회는 내년 2월 발간되는 ‘ASBMB 투데이’ 뉴스레터에 이 연구내용을 ‘리서치 하이라이트’로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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