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치' 최명길과 손 잡은 김아중, 조재현에게서 김래원 구해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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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2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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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방송 화면 캡처]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펀치' 김아중이 새로운 여성상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김아중은 SBS 월화드라마 '펀치'에서 정의로우면서 인간적인 신하경 검사 역을 맡아 입체적인 캐릭터 표현으로 공감 가는 커리어 우먼을 만들어 가고 있다.

지난 3회 방송에서는 하경과 전 남편 정환(김래원)의 과거 로맨스가 그려졌다. 7년 전, 정환에게 청혼하는 하경의 모습과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자신을 비관하며 후회하게 될 거라는 정환의 회유에도 하경은 “후회도 질투도 정환씨 옆에서 하겠다”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과거 하경을 연기하는 김아중의 목소리와 표정에는 풋풋함이 깃들어 있었다.

하경은 수술 후 코마 상태에 빠진 정환을 앞에 두고 정환의 깨끗한 새 출발을 위해 이태준(조재현) 검찰총장과 세진 자동차 급발진 사건을 수사하겠다고 다짐했다. 감정을 앞세우지 않고 계획을 수립한 후 행동에 옮기는 하경의 모습 역시 여느 여주인공들과는 사뭇 달랐다. 세진 자동차 비리를 폭로한 바 있는 연구원의 행방을 찾았으나 주검이 된 그를 발견한 후 곧바로 윤지숙(최명길) 법무부 장관을 찾아가 의논하는 등 현실감각이 살아있는 점이 역시 시청자와 공감대를 형성했다.

비록 이태준 검찰총장의 음모에 수갑을 차게 되지만 하경의 눈빛이 흔들린 것은 일순간뿐이었다. 극한의 상황에서 자신을 잃지 않는 하경이 이태준을 치기 위해 윤지숙을 택하고 정환과 이태준의 끈끈함이 지속됨에 따라 '펀치' 속 대립구도가 더욱 확대됐다.

'펀치' 촬영 관계자는 "정환과 하경의 현실과 대비되는 과거 회상씬이 시청자들에게 잔상처럼 남을 것이다. 극의 몰입을 높이는 하나의 장치인 셈이다. 또한 김아중의 연기가 훌륭한 이유는 극한의 상황에서 캐릭터 본연의 성격을 끌고 나가면서 쏟아내는 감정선이 천편일률적이지 않다. 그만큼 많이 고민하고 분석했기 때문이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22일 기자간담회에서 김아중은 "하경은 스스로 현명하게 판단하고 움직이는 인물이다. 설령 잘못된 판단이어도 어떻게든 책임진다는 점이 작품과 캐릭터에 설득력을 불어넣는다"고 캐릭터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전했다.

'펀치'는 매주 월, 화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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