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빅3 조선소 2만TEU 슈퍼 컨테이너선 수주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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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2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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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세계 최대규모의 1만9000TEU급 컨테이너선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연료효율 극대화를 위해 글로벌 선사들이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2만TEU급의 컨테이너선 발주가 본격 추진되면서 우리나라 업체의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약 30척 이상이 발주 될 것으로 내다보고, 국내 조선소들의 싹쓸이 수주를 예상하고 있다.

23일 트레이드윈즈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대만 선사인 에버그린(EVERGREEN)과 유럽의 머스크라인을 비롯, OOCL과 MOL(Mitsui OSK Lines) 등이 2만TEU(1TEU는 가로 20피트 컨테이너 1개) 급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글로벌 선사들이 발주 예정인 컨테이너선은 총 30여척으로 척당 선가는 약 1억6000만 달러(1762억원) 수준이다 모두 합하면 약 50억 달러(5조5075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그간 리스크 부담으로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왔던 에버그린의 경우 다른 선사를 통해 11척을 발주한 뒤 이를 장기용선 한다는 방침이다. 또 스위스의 MSC도 장기용선 방식을 통해 선박을 운용할 예정이다.

또 홍콩의 OOCL과 일본의 MOL도 최대 2만TEU급 선박 발주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MOL은 그리스의 코스타마레를 통해 선박을 발주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으며 코스타마레는 현재 우리나라의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측과 발주 협상이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글로벌 선사들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는 머스크라인이 대우조선으로부터 인도받은 1만8270TEU급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운용을 통해 짭짤한 재미를 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해운업계 침체에도 불구, 머스크라인의 지난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70억7400만달러(7조8026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연료비용 절감을 위해 에코십에 대한 선호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연료효율 향상을 위해 속도를 낮추는 대신 운송 물량을 높이는 형식으로 선박을 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약 30여척에달하는 초대형 컨테이너선 중 MOL이 이마바리조선에 발주예정인 3척을 제외한 나머지 27척 이상을 국내 업체가 싹쓸이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이마바리 조선의 경우 1만4000TEU급의 컨테이너선을 건조해본게 전부며 중국 조선업체 역시 기술력에 한계가 있다. 그 이상의 초대형 선박 건조는 우리나라 업체가 기술면이나 건조경험 등을 미루어 볼 때 유일하다”며 “이마바리조선에 발주 예정인 3척을 제외하고 27척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2만TEU 이상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국내 업체가 모두 가져올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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