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의 변신은 무죄?…공격적 M&A 등으로 신사업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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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2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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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임이슬 기자]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 국내 종합상사들이 기존 주력 사업인 트레이딩 외에 다양한 사업군으로 외형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각 업체들은 기존 사업만으로는 지속적인 성장이 어렵다는 판단아래, M&A 등을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상사는 해외 3자물류 분야 국내 업계 1위 업체인 범한판토스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LG상사는 범한판토스 인수를 위한 실사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면서 구체적인 인수 조건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상사의 범한판토스 인수는 LG상사가 기존에 주력하고 있는 자원개발 사업이 글로벌 업황의 정체로 좀처럼 성과가 나지 않는데 따른 고육지책이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그럼에도 LG상사의 범한판토스 인수 이후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인 편이다. 범한판토스의 주요 고객이 LG전자와 LG화학 등 LG그룹의 계열사인만큼 인수 이후 사업 안정성이나 비용절감 등의 측면에서 시너지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LG상사가 그룹 내에서 물류사업 부문에 대한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 LG그룹은 현재 LG전자 자회사인 하이로지스틱스를 물류뷰문 계열사로 두고 있으나 범한판토스의 매출규모에 절반에도 못미친다. 범한판토스의 지난해 매출은 2조417억원이었고 영업이익은 592억원이었다.

LG상사 관계자는 범한판토스 인수와 관련해 "여전히 내부 검토를 진행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확정된 사안은 없다"고 말했다.
SK네트웍스 역시 공격적으로 신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이미 국내 렌터카 업계 1위 업체인 KT렌탈 인수전에 뛰어들어 자동차 부문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KT렌탈은 업계에서 인수 예상가액을 1조원 안팎으로 보고 있는 대형 M&A다. SK네트웍스는 KT렌탈 인수에 성공할 경우 기존에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SK렌터카와 함께 자동차 정비 브랜드 스피드메이트 등과 함께 종합 자동차 서비스 분야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달 초 새롭게 부임한 문종훈 사장이 워커힐과 SK M&C 대표이사 사장 등을 지내며 마케팅 분야에서 남다른 성과를 보였던 만큼 KT렌탈 인수에 성공할 경우 자동차 서비스 사업 부문에서 보다 힘이 실릴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물산은 화학소재사업부 내에 신사업 발굴을 주 목적으로 한 두 개 파트를 추가하고, 철강사업부도 지역별 영업조직을 기존 2개에서 3개로 세분화 해 영업력에 힘을 실었다.

신사업 발굴에 내부적으로 힘을 싣는 한편 기존에 영위하던 사업에서도 분야를 더 세분화해 효율성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이번 조직개편을 실시했다고 삼성물산 측은 전했다.

대우인터내셔널 역시 기존에 구축해 놓은 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사업확장에 나서고 있다.

전병일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은 최근 파푸아뉴기니 현지에서 피터 오닐 수상 등과 만나 현지 종합 인프라 구축사업에 대해 협의한데 이어, 지난 12일 '2014 한-아세안 CEO서밋'에 참석했던 우 떼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과 독대해 농산물가공사업 분야 진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도 최근 내부적으로 조직개편을 완료하고 각 사업부문의 효율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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