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소 기자 =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시 신도시의 모습이 빠르게 변화될 조짐이다. 지난 12월 22일부터 세종교육청이 신청사로 이전하기 시작해 27일까지 완료하며 29일부터 신교육청사에서 업무를 시작한다. 그리고 세종시청사는 내년 7월에 이전할 예정이다.
신청사 교육청 인근은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도로가 개설되는가 하면 아파트와 빌딩이 잇달아 신축되면서 신도시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특히 세종시교육청과 세종시청의 3생활권 이전이 다가오면서 해당 시설 주변지역 개발이 활기를 띠는 모양새다.
시교육청은 이달 말까지 각종 물품 이전을 마친 뒤 내년 1월 2일 시무식을 하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갈 계획이며 세종시 신청사는 교육청 신청사 바로 옆에서 건립 중이다. 지하 1층·지상 6층, 건물면적 3만2천877㎡ 규모로, 내년 4월 말 완공 예정이다.
이처럼 시교육청과 시청의 신청사 입주가 다가오면서 주변 지역도 꿈틀거리고 있다. 각종 상가와 아파트 신축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현재 시교육청과 시청 신청사 주변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부지를 매입한 토지주들이 10여채의 대형상가를 짓고 있다.
아파트 신축도 잇따라 3-2생활권에 2천300여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바로 옆 3-3생활권(소담동)에 2천400여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각각 건립 중이다. 이들 아파트는 2016년 상반기부터 차례로 완공된다.
또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전용도로와 행정기관 진입도로가 최근 완공된 데 이어 소규모 공원과 도로변 조경 공사, 주차장 조성 공사 등도 한창이다. 이 밖에 3생활권에는 내년부터 2020년까지 세무서, 경찰서, 우체국 등 각종 행정기관은 물론 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 환승터미널, 대형마트, 수질복원센터, 자동차검사소 등도 차례로 들어선다.
또 공동청사인 세종국책연구단지에는 지난달 28일 산업연구원을 시작으로 11개 정부출연 연구기관이 오는 28일까지 이전을 마치게 된다. 11개 기관은 경제인문사회연구회, 국가과학기술연구회,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산업연구원, 교통연구원, 노동연구원, 보건사회연구원, 청소년정책연구원, 환경정책평가원, 직업능력개발원이다.
아직 이전하지 않은 국토연구원은 2016년 12월까지 4-1생활권에 신청사를 짓고 이전한다. 정부출연 연구기관 바로 옆에는 2020년대 초반까지 법원과 검찰청, 변호사빌딩 등이 들어설 법조타운도 조성된다.
내년부터 2019년까지 연차적으로 진행되는 이 사업이 완료되면 해당 구역은 인근 대덕연구개발특구 및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 청주 오송생명과학단지 등과 연계한 세종시 성장축 역할을 하게 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산학연 클러스터 활성화를 위해 입주 기업에 토지가격을 조성원가보다 저렴한 3.3㎡당 140만원 안팎에 공급할 방침이다. 이는 인근 산업단지 수준이다.
이충재 행복도시건설청장은 "산학연 클러스터를 조성해 자족기능을 확충하고 대덕특구 및 오송 등과 연계한 광역적 클러스터를 구축하면 세종시는 창조경제의 메카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라며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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