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뜨고 지는 곳, 서해의 땅끝 충남 당진 왜목마을에서 한 해의 마지막을 보내고 새로운 태양을 온몸으로 맞아보자.
지는 태양에 모든 걸 훌훌 털어버린 후 맞는 2015년 을미년 첫 날은 보너스다.
왜목마을은 해돋이와 해넘이 풍광으로 사진가들에게 먼저 알려진 곳이다. 지금처럼 관광객들이 몰려든 것은 20년도 채 되지 않았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일출과 일몰, 월출까지 볼 수 있는 곳으로 이름난 이 곳에서는 매년 왜목마을 해돋이축제가 열린다.
지도를 펼쳐 보면 해안이 남쪽을 향해 길게 나 있어 충남의 서해안으로는 땅끝인 셈인 왜목마을의 일출과 일몰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바닷가보다는 석문산 정상이 좋다.
산이라고는 하지만 해발 79m로 낮다. 마을 사람들은 이곳을 뒷동산 또는 동네 뒷산이라고 부르지만 해넘이와 해돋이를 볼 수 있는 포인트인만큼 새해 첫 날이 되면 사람들로 북적인다.
훌륭한 사진 한 장을 제대로 찍고 싶다면 일몰 시각과 일출 시각을 체크해서 산에 올라보자.
마을 주민들은 일출 포인트로 왜목마을 선착장, 그리고 왜목마을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만날 수 있는 오작교를 추천했다. 서해대교를 배경으로 일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한진포구도 일출 포인트 중 한 곳이라고 귀띔했다.
새 해에 몰려드는 인파가 부담스럽다면, 해넘이와 해돋이로 사람들이 몰리기 전에 미리 왜목마을을 찾아 일출과 일몰을 오롯이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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