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2014 골든북 최종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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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24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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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파크, 온∙오프라인 독자 1만7천여명 투표..올해의 작가는 ‘히가시노 게이고’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2014년 한 해 동안 독자 관심을 가장 많이 받은 최고의 책은 요나스 요나손의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이, 최고의 작가에는 ‘히가시노 게이고’가 선정됐다.

 인터파크도서(book.interpark.com)가 올 한 해 최고의 책과 작가를 선정하는 ‘2014 골든북 어워즈’ 결과다.

 지난 1월 1일부터 11월 24일까지의 판매량에 온∙오프라인 독자투표를 했다. 지난 1년간 주간랭킹 1위에 올랐던 도서 13권과 주간작가랭킹 1위에 올랐던 작가 11명을 후보로 선정하고 12월 21일까지 한달여간 최종 결정을 위한 독자투표를 진행했다. ‘2014 골든북 어워즈’는 인터넷서점 최초로 오프라인 투표를 실시해 반영했다. PC/모바일을 및 인터파크도서의 오프라인 도서대여점 명동 북파크를 통해 독자 1만7000여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 2014 골든북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올해의 작가는 ‘히가시노 게이고’

‘2014 골든북’은 후보 13권의 도서 중 온라인 독자투표 38.8%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은 요나스 요나손의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이 차지했다. 노인 알란이 자신의 백 번째 생일날 양로원 창문을 넘어 도망치며 시작되는 이 소설은 현재와 과거가 빠르게 교차되며 20세기 현대사를 기상천외하게 풍자했다. 지난 6월 동명 영화로도 개봉하며 판매에 동력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의 작가’는 ‘히가시노 게이고’가 작년도 수상자 조정래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며 최종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인터파크도서 문학담당 기라미 MD는 “2014년 총 9종의 신간이 국내에 번역, 출간되고 올 한해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등 그의 책이 인터파크도서를 통해서만 5만부 이상 판매되는 등 흥행이 보증되는 작가임을 증명했다”며 “최신작인 <가면산장 살인사건> 역시 1천여권 누적 판매되고 있어 내년에도 히가시노 게이고 열풍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에 이어 세 명의 젊은이에게 일어난 하룻밤 동안의 기묘한 스토리를 그린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 골든북 후보 중 2위를 기록했다. 3, 4, 5위는 법륜 스님의 <인생 수업>, 제러드 다이아몬드의 <총,균,쇠>, 케이트 디카밀로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의 작가’ 부문에서는 히가시노 게이고에 이어 조정래-요나스 요나손-법륜 순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인터파크도서는 ‘골든북’에 선정된 책과 작가, 그리고 앞서 100% 판매량 기준으로 선정된 ‘분야의 책’ 8권의 책과 작가에 상패를 개별 전달할 예정이다.
 

[명동성당 내 북파크에서 ‘2014 골든북 어워즈’ 투표에 참여하고 있는 독자들]


▶ 명동 북파크 현장투표, 법륜 <인생 수업>이 1위!...올해의 작가 선정에 결정적

한편, 이번 ‘2014 골든북 어워즈’는 PC/모바일과 함께 인터넷서점 최초로 인터파크도서의 오프라인 도서대여점 명동 북파크에서 독자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기간 동안 명동 북파크를 찾은 독자들은 ‘올해의 골든북’ 선정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명동 북파크를 담당하는 인터파크도서 채성현 점장은 “시간을 내어 직접 서점을 찾을 만큼 독서에 집중도가 높고 책에 할애하는 시간이 많은 독자들이 미디어셀러보다는 <인생 수업>,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와 같은 종교 및 경제경영 서적에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올해의 작가’도 온라인투표에서는 조정래가 가장 많은 득표를 보였으나 명동 북파크 현장투표에서 요나스 요나손-히가시노 게이고-프랑수아 를로르 순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에 최종적으로 판매량과 현장투표에서 앞선 히가시노 게이고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오프라인 독자투표가 ‘올해의 작가’ 선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셈이다.

 한편 2014년 골든북 후보에는 1위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을 비롯해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미 비포 유>, <여자 없는 남자들> 등 장편 소설이 절반 이상을 차지해 올 한해 ‘문학’에 대한 관심을 실감케 했다. 이와 함께 지난 11월 시행된 도서정가제 이전 구간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고자 하는 수요가 반영돼 <총,균,쇠> 등 출간된 지 18개월 이상 지난 구간이 후보 절반이상을 차지한 점도 눈에 띈다.

올해의 작가 후보 11명 중 국내 작가가 조정래, 법륜, 강신주 단 3명인 부분은 다소 아쉽다. 인터파크도서는 국내 문학시장 활성화와 신선하고 창의적인 신진작가 발굴을 위해 올해 4월부터 ‘K-오서(K-Author) 어워즈’를 진행 중이다. 국내 대표 출판사와 함께 매월 공모를 받아 지금까지 6차최종후보작이 선정되었으며 이 중 <습도 8페이지>, <런던의 안식월> 등은 종이책 출간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편, 인터파크도서는 국내 최초 도서 전문 데이터베이스 사이트 ‘북DB(bookdb.co.kr)’를 통해 K-오서 어워즈 후보작 연재 및 인터뷰 등 다채로운 북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매주 업데이트 되는 누적/주간 작가랭킹을 국내 최초로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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