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 평가이사는 “전년도에 경쟁률이 높았던 학과의 경우 올해 경쟁률이 상승 하는 등 막판 눈치작전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원서접수 마감 시간을 앞두고 지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어느 해 보다 눈치 작전이 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015 정시 모집 주요대 경쟁률의 특징은 최상위권 학생들의 소신 지원 경향으로 나타났다.
수시 모집으로 상위권 학생들 상당수가 빠져나갔음에도 불구하고 상위권 주요대 경쟁률이 상승한 것은 올해 수능에서 고득점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소신 지원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려대 4.58:1(전년도 3.43:1), 서강대 5.13:1(전년도 3.92:1), 성균관대 6.79:1(전년도 5.31:1), 연세대 5.62:1(전년도 3.79:1), 이화여대 4.64:1(전년도 3.76:1), 중앙대 7.14:1(전년도 6.17:1), 한국외대 6.64:1(전년도 3.59:1) 등 주요대에서 전년도에 비해 경쟁률이 상승했다.
서울대는 소비자아동학부가 5.35:1에서 올해 4.59:1로 하락했고 사회과학계열은 2.97:1에서 2.96:1로 소폭 하락했으나 인문계열 대다수가 전년도에 비해 경쟁률이 올랐다.
자연계열의 경우 의예과, 화학생물공학부, 응용생물화학부 등이 전년도에 비해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고 그 외의 자연계열 학과의 경우에는 경쟁률이 소폭 상승하거나 하락했으나 이는 올해 자연계열의 경우 수시 이월 인원이 173명으로 인문계 이월 인원인 4명에 비해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중상위권 대학의 경우에도 소신 지원 경향이 나타났지만 건국대(서울)은 7:1(전년도 8.59:1), 경희대(서울) 5.39:1(전년도 5.92:1), 단국대(죽전) 4.98:1(전년도 6.09:1) 등은 전년도에 비해 다소 하락한 경쟁률을 나타냈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서울 주요 대학의 경쟁률이 전년보다 상승한 것은 올해 수능이 쉬워 한 두 문제로 성적이 하락한 학생들이 재수를 각오하고 과감한 지원을 한 것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자연계열에서는 올해 의·치의예과 모집인원이 증가하면서 선호도가 높은 상위권 대학 모집단위의 입결이 하락할 것이란 기대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지원한 것으로 보이고 올해 상위권 성적의 편차가 크지 않아 경쟁이 매우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고려대(서울)는 일반전형 1181명 모집에 5477명이 지원해 4.64대 1의 경쟁률로 전년도 3.57대 1보다 상승했다.
열별로는 인문계 4.13대 1, 자연계 5.19대 1, 예체능계 4.64대 1로 전년도 같은 기준의 3.12대 1, 3.54대 1, 6.89대 1과 비교해 인문, 자연계 지원율 상승 폭이 컸다.
주요 모집단위별로는 경영대학 4.81대 1, 정경대학 4.31대 1, 자유전공 4.82대 1, 의과대학 5.67대 1, 화공생명공학부 5.58대 1, 수학과 5대 1 의 경쟁률을 보였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모집단위는 언어학과로 8.71대 1(7명 정원, 지원자 61명)이었고, 생명공학부가 7.35대 1 등으로 높았다.
가장 낮은 경쟁률은 사이버국방학과로 11명 정원에 24명이 지원해 2.18대 1이었고, 역사교육과 2.2대 1, 교육학과, 일어일문학과 2.9:1 등으로 낮았다.
이들 4개 학과를 제외하고는 모두 3:1 이상의 지원율을 보여 공격적 지원 성향이 나타났다.
서강대는 일반전형 590명 모집에 3,284명이 지원해 5.5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 전년도 4.27대 1보다 상승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은 아트 앤 테크놀러지계 7.4대 1 이었고 경영학부는 6.5대1 이었다.
전자공학계 6.48대1, 화공생명공학계 6.1대 1, 국제한국계 6대 1 등 5개 모집단위에서 6대1 이상의 높은 지원율을 보였다.
가장 낮은 지원율을 보인 동아시아문화계가 4.53대 1, 커뮤니케이션학부 4.71대1 등 서강대의 모집단위에서는 모두 4대1 이상의 높은 지원율을 보였다.
서울대는 일반전형 949명 모집에 3,731명이 지원해 3.93대1의 경쟁률을 보여 전년도 경쟁률 4.27대 1보다 하락했다.
계열별로는 인문계 3.67대 1, 자연계 3.93대 1로 각각 작년 3.41대 1, 4.43대 1보다 인문계는 상승했고 자연계는 떨어졌다.
예체능계는 6.21대 1로 지난해 9.74대 1보다 하락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모집단위는 자유전공학부로 1명 모집에 23명이 지원해 23대 1을 기록했다.
건축학과(건축학)는 1명 모집에 11명이 지원해 11대 1을, 치의학과는 2명 모집에 14명이 지원해 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성균관대는 가군 일반전형 512명 모집에 3798명이 지원해 7.42대 1, 나군은 일반전형 649명 모집에 4080명이 지원해 6.29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전년도 가군 5.26대1, 나군 5.37대 1 보다 각각 모두 상승했다.
가군에서는 글로벌경영학이 47명 모집에 429명이 지원하여 9.13대 1의 지원율을 보였고, 경영학이 8.14대 1, 사회과학계열이 7.26대 1, 인문과학계열이 5.98대 1의 지원율을 보였다.
자연계열에서는 공학계열이 8.54대 1, 전자전기컴퓨터공학계열이 6.98대 1로 높은 지원율을 보였고 반도체시스템공학과는 6.08대 1의 지원율을 나타냈다.
나군에서는 연기예술학 연기 전공이 5명 모집에 175명이 지원해 29.17대 1의 높은 지원율을 보였고, 연기예술학 연출 전공도 12.82대 1의 지원율을 보였다. 인문계열에서는 한문교육이 8.2대 1, 영상학이 6.6대 1로 높은 지원율을 보였고, 자연계열은 글로벌바이오메디컬엔지니어링학이 8.25대 1로 높고, 컴퓨터교육이 7.29대 1의 지원율을 보였다.
연세대(서울)는 일반전형 1,211명 모집에 6,811명이 지원해 5.62대 1의 경쟁률로 전년도 3.79대 1보다 대폭 상승했다. 계열별로는 인문계 4.78대 1, 자연계 5.96대 1, 예체능계 7.38대 1로 전년도 같은 기준의 3.76대 1, 3.11대 1, 7.25대 1보다 모두 상승했다.
주요 모집단위별로는 경영학과 5.94대 1, 경제학부 5.47대 1, 자유전공 5대 1, 의예과 5.7대 1, 화공생명공학부 9.32대 1, 수학과 5.12대 1 등 전년보다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모집단위는 사회복지학과로 14.44대 1(9명 정원, 130명지원)이었고, 성악과 10.6대 1(25명 정원, 343명 지원)등으로 높았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모집단위는 사회복지학과로 14.44대 1(9명 정원, 130명지원)이었고, 성악과 10.6대 1(25명 정원, 343명 지원)등으로 높았다.
한양대(서울)는 가군 일반전형 227명 모집에 1,503명이 지원해 6.62대 1, 나군 일반전형 575명 모집에 3,143명이 지원해 5.47대 1의 경쟁률을 보여 가군 경쟁률이 높았고, 일반전형 평균 5.79대 1의 경쟁률로 같은 기준에서 전년도 평균 경쟁률인 5.43대 1보다 상승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은 나군 관현악과(타악기)로 1명 모집에 15명이 지원해 15대 1이었다. 가군에서는 화학공학과 9.73대 1, 신소재공학부 9.27대 1, 컴퓨터전공 8.35대 1 등이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의예과는 나군 50명 정원에 215명이 지원해 4.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올해는 의학전문대학원이 학부 모집으로 전환을 시작하면서 의학계열 선발 인원이 예년보다 크게 증가했다.
쉬운 수능으로 인해 수능 고득점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자연계열 최상위권 학생들의 기대 심리가 커져 전년도에 비해 의학계열 경쟁률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가 전년도 5.54:1에서 올해 5.67:1로 상승했고 서울대 4:1(전년도 3.34:1), 연세대 5.7:1(전년도 4.92:1), 성균관대 5.5:1(전년도 4.93:1) 등 주요대 의예과의 경쟁률이 지난해에 비해 올랐다.
이러한 경향은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 한의예 및 치의예에서도 나타났다.
올해 대부분의 교대 경쟁률도 상승했다.
서울교대가 2.56:1로 전년도 2.1:1보다 올랐고 경인교대 2.4:1(전년도 1.99:1), 공주교대 3.15:1(전년도 2.73:1), 대구교대 2.79:1(전년도 2.52:1), 전주교대 2.75:1(전년도 2.33:1), 청주교대 전년도 3.8:1(전년도 3.2:1), 춘천교대 3.67:1(전년도 3.24:1) 등이 전년보다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부산교대, 진주교대 등은 전년도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교육대 경쟁률이 상승한 것은 장기적인 경제 불황에 따라 안정된 전문직 선호 현상이 커져 초등 교원 임용자 수가 줄고 임용 경쟁이 높아지는데도 불구하고 교육대 지원자가 종전보다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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