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열차', 미국 시상식 휩쓸어 '국위선양'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12-24 14:4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영화 '설국열차' 스틸컷]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모호필름·오퍼스픽쳐스 제작)가 미국 매체로부터 '올해 최고의 영화'로 선정됐다.

지난 6월 27일 미국에서 개봉한 '설국열차'가 보스톤 비평가협회의 최고상인 작품상에 이어 피닉스, 유타, 라스베이거스 비평가협회에서 잇따라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다. 미국 개봉 시기에 평단의 호평을 한 차례 받은 바 있는 '설국열차'는 한 해 영화를 결산하는 시즌을 맞아 다시 한번 미국 평단을 통해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것.

'설국열차'는 지난 17일(현지시각) 피닉스 비평가협회를 통해 SF작품상을 받았다. 피닉스 비평가협회는 애리조나주의 영화, 텔레비전, 라디오, 지면 등 각종 매체를 통해 활동하고 있는 영화평론가들로 이루어진 협회. 이번 시상식에서 '버드맨'(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과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웨스 앤더슨 감독)은 각각 작품상과 코미디작품상을 거머쥐었다.

이어 18일에 열린 유타 비평가협회상에서는 '설국열차'를 집필한 봉준호와 켈리 마스터슨이 '인히어런트 바이스'의 감독이자 작가인 폴 토마스 앤더슨과 함께 각본상을 공동 수상했다. 또한 19일 발표된 라스베이거스 비평가협회상에서는 '설국열차'의 틸다 스윈튼이 여우조연상을 수상했으며 더불어 '2014년 최고의 영화 10선'에도 선정됐다.

앞서 '설국열차'는 지난 6일 개최된 보스톤 온라인 비평가협회에서 최고상인 작품상과 여우조연상을 차지해 2관왕에 올랐으며 '보이후드'(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 '언더 더 스킨'(조나단 글레이저 감독)과 더불어 올해 최고의 영화 10선에 선정됐다.

이 협회는 인터넷 베이스로 활동하는 영화 비평가 연합으로 지난해 '노예 12년'(스티브 맥퀸 감독)을 작품상으로 수상한 바 있다.

미국 유력 매체들도 '설국열차'의 작품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전세계 최대 포털사이트 야후는 '설국열차'를 '2014년 최고의 영화 40선'에서 8위로 선정했으며 캐나다 최대 일간지 '글로브 앤드 메일(The Globe & Mail)', 영향력 있는 연예전문지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미국 연예매체 '왓컬처'는 '설국열차'를 각각 '올해 최고 영화 10선', '2014년 최고의 SF 영화 10선', '2014년 최고의 영화 10선'으로 선정했다.

이뿐만 아니라 '설국열차'는 美 방송영화 비평가협회에서 주최하는 '크리틱스 초이스(Critics Choice)'에서 SF작품상을 비롯해 여우조연상, 미술상까지 3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1995년에 설립 된 美 방송영화 비평가협회는 북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비평가협회로 아카데미, 골든글로브와 같이 비평가협회에서 가장 영예로운 시상식으로 꼽히고 있다. 올해 1월 '그래비티'(알폰소 쿠아론 감독)가 SF작품상을 받았으며, '설국열차'가 내년 1월 15일에 개최되는 20번째 시상식에서 수상의 기쁨을 안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CJ E&M 관계자는 "'설국열차'는 아태영화제 미술상, 도빌 아메리칸 영화제 폐막작, 홍콩 아시안 영화제 폐막작, 로마 국제 영화제 비경쟁부문, 베를린 국제영화제 특별상영작 등 해외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전 세계 많은 관객들과 평단이 '설국열차'를 통해 한국 영화 산업의 저력을 느꼈다고 할 정도로 한국 영화사에서 의미가 큰 작품이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장 마르크 로셰트의 프랑스 만화를 원작으로 한 '설국열차'는 갑자기 찾아온 기온 이상으로 혹독한 추위가 닥친 지구에서 유일한 생존처인 열차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크리스 에반스, 송강호, 에드 해리스, 존 허트, 틸다 스윈튼, 제이미 벨, 옥타비아 스펜서, 이완 브렘너, 앨리슨 필, 고아성 등이 가세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