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족 5만명 시대… 한 해 결혼한 부부 절반 가까이 갈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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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25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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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서울시 다문화가족이 5만여 명에 육박했다. 외국인과의 결혼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인식 변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한 해 결혼한 다문화 부부의 절반 가량 이혼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들이 원만한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정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의 다문화가족은 2011년 4만9024명, 2012년 4만8597명, 2013년 4만9251명, 올해 11월 기준 4만8744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다문화가족 자녀는 이 기간 2만4084명, 2만6008명, 2만9285명, 3만226명으로 매년 늘어났다.

하지만 다문화가족의 이혼율도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서울시가 조사한 '2012년 다문화인구 지표'를 보면, 그해 다문화부부 6252쌍이 혼인을 했고 3005쌍이 갈라섰다.

서울시의 '2013년 외국인 국적별 혼인 상태' 조사에서 외국인 아내와 남편은 각각 3223명, 2336명이었다. 이때 이혼을 결심한 총 외국인 아내가 1487명, 외국인 남편이 785명으로 파악됐다.

국적별로는 △일본인 아내 51명·남편 226명 △중국인 아내 954명·남편 386명 △미국인 아내 44명·남편 69명 △필리핀 아내 55명 △베트남 아내 213명 △태국인 아내 27명이 이혼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다문화가족 정책 사업으로 이주여성 상담센터, 다문화가족 정신건강, 외국인 생활불편 살피미, 결혼이민자 인턴제도 등을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작년 9월 문을 연 서울이주여성상담센터는 가족 갈등이 심한 이주여성이나 가족에 의료, 법률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1년간 해당 센터는 총 5169건의 전문상담을 제공했는데 의뢰인은 2명 중 1명(54.7%)이 이주여성 당사자였다. 이들이 겪는 어려움은 이혼문제가 25.5%로 다수를 차지했다.

강성의 서울이주여성상담센터장은 "전국의 다문화가족 지원센터 200여 곳은 대부분 교육 등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며 "다문화가족들이 상담으로 갈등을 조절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으로 재구축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다문화가정 또는 다문화가족은 서로 다른 국적과 문화의 남녀가 국제결혼을 거쳐 가정을 이루거나, 그런 사람들이 포함된 가정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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