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주요 대기업 중 지주회사에 가장 많은 브랜드 사용료를 지급하는 회사는 LG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 사용료란 각 계열사가 '이름값' 명목으로 지주회사 등에 지급하는 돈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브랜드 사용료는 각 계열사별 매출 대비 일정 기준 비율로 책정된다. 월 혹은 분기 등 일정 기한 내 한 번 꼴로 지급한다.
25일 LG·SK·GS·두산·CJ 등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내년 브랜드 사용료 수급 현황을 공시한 5개 그룹을 분석한 결과 LG전자가 내년 LG그룹에 1128억원의 브랜드 사용료를 지급하며 가장 많이 '이름값'을 낸다.
LG는 내년 총 9개 계열사로부터 총 2585억원의 브랜드 사용료를 받는다.
계열사별 브랜드 사용료는 LG디스플레이가 528억원, LG화학 361억원, LG유플러스 217억원, LG이노텍 134억원 등으로 책정됐다.
SK 및 GS 등은 계열 정유사로부터 가장 많은 브랜드 사용료를 수령한다.
SK그룹은 17개 계열사로부터 총 2332억원의 브랜드 사용료를 받으며 이 중 687억원은 SK에너지로부터 받는다.
SK그룹 내 효자 종목으로 떠오른 SK하이닉스는 SK에너지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브랜드 사용료를 지급한다. 지급액은 346억원이다.
이외에 SK텔레콤의 브랜드 사용료는 SK하이닉스보다 100억원 가량 적은 260억원이다.
SK그룹은 각 계열사별 매출액에서 광고선전비를 제외한 금액의 0.2%를 브랜드 사용료 수취 기준으로 삼고, 이것을 매월 수령하고 있다.
GS는 3개 계열사로부터 673억원의 브랜드 사용료를 받게되고 이 중 GS칼텍스로부터 388억원을 받는다.
GS건설과 GS리테일은 각각 178억원, 107억원 씩 지급한다.
두산은 6개 계열사로부터 총 465억원의 브랜드 사용료를 받는다.
두산중공업 240억원, 두산인프라코어 163억원, 두산엔진 32억원 등이다.
이밖에 CJ는 6개 계열사로부터 총 594억원의 브랜드 사용료를 받게 되고, CJ대한통운 182억원 CJ제일제당 175억원 CJ프레시웨이 80억원 순으로 수령한다.
CJ는 브랜드 사용료를 각 계열사 매출액에서 광고선전비를 뺀 금액의 0.4%로 책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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