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북한측 초청으로 개성공단을 방문한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은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비서를 만나고 돌아와 이같이 친서를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친서 내용은 각별한 감사와 내년 봄에 따뜻할 때 편히 쉬시고 가시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친서 내용 전문은 "편지를 이희호 여사께 먼저 보여주고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김양건 비서가 남북 관계가 정말 좋아지길 바라고 있다고 했다"며 "김 비서가 금강산 관광, 5·24조치, 이산가족 상봉 등 문제에서 소로(小路)를 대통로로 만드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혔다.
이와 관련해 김대중평화센터 측은 친서를 사진으로 찍어 이날 중에 언론에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장관은 "저는 박근혜 대통령도 북한과의 관계개선에 강한 의지가 있다고 김 비서에게 밝혔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내년이 광복 70주년이니 민족 분단 역사를 끊고, 평화롭게 번영해야 한다면서 우리 정부도 남북 공동 문화 행사를 추진하기 위해 협의 중이며 내가 그 준비 위원장을 맡고 있음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또 개성공단 여성 근로자 모자보건사업 등에 관한 이야기도 하고 있는데 이러한 사안들에 대해 북측과도 다시 만나 협의하자고 하니 김 위원장이 고개를 끄덕였다고 전했다.
한편, 김 전 장관은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방북 불허에 대한 북측의 언급은 없었냐는 질문에는 "그런 이야기는 없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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