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피노키오'에서 이종석의 크리스마스 취중진담이 시청자를 울리고 웃기며 '일석삼조' 명장면에 등극했다. 해당 장면은 가족 간의 따뜻하고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내면서도 취해야만 진심을 드러낼 수 있는 이종석의 상황을 그려내 시청자들의 코끝을 찡하게 만들었다.
24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피노키오'에서는 기하명(이종석)이 만취해 숨겨둔 진심을 고백하는 모습이 귀여우면서도 애틋하게 그려져 시청자들의 마음을 요동치게 만들었다.
이날 하명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찬수(이주승)와 술을 마셨고, 취한 가운데 안주를 주섬주섬 주머니에 챙겨 웃음을 자아냈다. 찬수는 몸을 가누지 못하는 하명을 인하(박신혜)의 집으로 데려갔고, 그곳에서 하명이 안주를 주섬주섬 챙긴 이유가 드러났다.
하명은 "아부지~ 내가 은행 갖고 왔는데. 아부지 이거 좋아하시잖아요"라며 공필(변희봉)에게 애교 있게 은행을 건넸고, "아저씨는 오징어"라며 달평(신정근)에게는 마른 오징어를 건넸다. 하명이 매 순간 공필, 달평, 인하를 생각하고 있다는 점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드러났다.
특히 코를 찡긋하는 애교 표정과 함께 "크리스마스 선물입니다 피융피융"이라며 사랑의 총알까지 쏘는 하명의 귀여운 주사에 시청자들은 입가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가도 취해야만 자신의 진심을 보이는 하명과 만취한 하명을 걱정하는 공필과 달평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하명의 진심고백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는 잠에서 깨 옷을 정리하고 있는 인하를 봤다. 하명은 인하의 목에 단추목걸이가 걸려 있다는 것을 알아채고 이 상황이 꿈이라고 확신했고 그제서야 인하의 손목을 붙잡고 자신의 진짜 속마음을 고백했다.
하명은 인하를 향해 "내가 지금 널 잡지는 못해. 근데 다른 사람한테 가지는 마"라고 애틋하게 고백했고 인하의 뺨을 어루만지며 "깨기 싫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명의 취중진담 장면은 여전히 가족을 위하는 마음을 드러내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훈훈하게 만들면서도 돌아오고 싶어도 돌아오지 못하는 하명의 상황이 드러나 마음 한편을 짠하게 했다.
'피노키오'는 거짓이름으로 사는 남자와 거짓말을 못하는 여자의 청춘 성장 멜로로 매주 수·목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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