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 "미국 '소니 해킹' 북한 보복, 한반도 긴장만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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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26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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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인터뷰]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 러시아 정부는 25일(현지시간)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 해킹공격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에 대응조치를 취하면 한반도에서 긴장만 높일 뿐이라고 밝혔다.

알렉산드르 루카셰비치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우린 미국 측이 자신의 주장을 입증할 어떤 직접적인 증거도 제시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면서 이같이 경고했다.

루카셰비치 대변인은 북한이 지난달 김정은 암살을 소재로 한 영화 '인터뷰'를 제작한 소니의 컴퓨터망을 해킹 공격했다고 미국이 비난함에 따라 러시아는 미북 관계가 새로운 긴장 국면에 빠져드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루카셰비치 대변인은 "영화의 단순한 의도가 대체로 도발적으로 남을 헐뜯는 데 치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주 소니는 해커들의 공격 위협에 주요 극장 체인이 '인터뷰' 상영을 거부하자 시사회를 취소했다.

하지만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미국 정부가 적절한 시기에 북한을 상대로 비례적인 대응을 하겠다고 공언하고 개봉 취소에 대해 비판이 일자 소니는 24일 온라인을 통해 영화를 공개했다.

이번 해킹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해온 북한은 소니의 영화 개봉을 신랄하게 비난하기 했지만, "물리적인 대응을 하진 않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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