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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는 지난 3월 지하철 1호선 시청역사 시설개선공사 구간에서 발견된 근대하수관 '태평로2가 지하배수로'를 문화재(기념물)로 26일 지정한다고 밝혔다.
이번 근대하수관은 지난 7월 3일 우리나라 최초 문화재로 지정됐던 '서울광장 지하배수로' 및 '남대문로 지하배수로'와 또 다른 구조를 가졌다. 그 횡단면이 노출돼 있어 적벽돌 뒷채움까지 확인, 중요한 학술적 자료를 제공한다.
서울의 하수체계는 대부분 조선 개국 이래로 사용하던 31개의 서울 도성의 옛 물길에, 근대시기 새로운 기술과 재료가 들어와 지하로 암거(暗渠)화되면서 형성됐다. 암거는 지하 매설 또는 지표에 있으면 복개를 해 수면이 보이지 않도록 한 통수로다.
배수로는 서울광장에서 남대문에 이르는 도로 아래 위치했다. 총 연장은 약 184.7m(추정구간 포함)다. 기존 발견된 지하배수로와 같이 상부 적벽돌 조적과 하부 콘크리트로 구성됐으나 그 형태는 차이가 있다.
앞서 서울시 문화재위원회에서는 이들 유적들이 "서울의 도시 발달 및 근대화 과정을 상징하는 유산으로 문화재적 가치가 클 뿐만 아니라 새로운 학술적인 자료로 서울시기념물 지정의 충분한 가치를 가진다"고 의결했다.
서울시는 '태평로2가 지하배수로'에 대한 문화재 지정계획을 다음달 30일까지 약 30일간 공고,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최종 심의를 거쳐 2월 중 최종 지정고시할 예정이다.
기타 서울시의 문화재 지정계획과 관련한 의견은 시 역사문화재과(2133-2639)로 제출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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