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미국 대통령, 관타나모 수감자 64명 이송협상…"폐쇄 작업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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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26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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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사진=신화사]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쿠바와의 국교정상화 선언을 계기로 쿠바 관타나모 미 해군기지 수용소 폐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25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이 공화당의 강력한 반대를 무릅쓰고 퇴임 전에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 공약을 실현하기 위해 각종 노력을 배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바마 행정부 관리들은 WP에 "앞으로 6개월 안에 관타나모 수용소 수감자를 대폭 줄인다는 계획에 따라 현재 여러 국가와 이송 허가가 떨어진 수감자 64명에 대한 이송 협상을 광범위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오바마 대통령의 특별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20일 CNN 방송 인터뷰에서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 업무를 담당하는 폴 루이스 국방부 특사도 이날 "오바마 대통령이 이 문제를 후임 대통령에게 남겨두길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관타나모 수용소 수감자는 2001년 '9·11 테러' 직후 800명에 달했으나 지금은 현재 132명으로 줄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에도 '더는 위험인물'이 아니라고 판정받은 일부 수감자를 우루과이와 아프가니스탄 등으로 이송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의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 작업은 미 의회 상·하 양원을 모두 장악한 공화당의 반발 탓에 순탄치는 않을 전망이다.

공화당은 현재 관타나모 수용소에 갇혀 있는 테러리스트들이 언제든 다시 전장에 투입돼 미국에 맞서 싸울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수감자 석방에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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