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자극호르몬, 남성 심장병 발병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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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26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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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가톨릭대학고 부천성모병원은 순환기내과 임상현 교수팀과 제주 서귀포의료원 순환기내과 권범준 과장이 남성 고혈압 환자에서 갑상선 자극 호르몬 수치가 높으면 심혈관 질환 위험성이 높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고 26일 밝혔다.

갑상선 호르몬이 혈관의 확장과 관련이 있어 고혈압과 심장질환에도 연관이 있을 것이라 추정하고는 있었으나 아직 그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상태였다.

연구팀에 따르면 2011년 1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24시간 활동협압계로 처음 고혈압 진단을 받고 갑상선 검사를 통해 정상 갑상선 기능을 가진 환자 285명을 대상으로 갑상선 자극 호르몬 수치가 상대적으로 낮은 군(0.40-1.99 µIU/mL)과 높은 군(2.00-4.50 µIU/mL)에 대해 24시간 활동혈압 수치를 포함한 다양한 혈역학적 차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남성 고혈압 환자에서 갑상선 자극 호르몬 수치가 상대적으로 높은 군이 낮은 군에 비해 24시간 수축기 혈압(주간 및 야간), 중심 수축기 혈압, 동맥 경직도, 전신 혈관 저항이 현저히 높았다. 심박출량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는 갑상선 자극 호르몬이 높을수록 심혈관 합병증의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여성 고혈압 환자에서는 폐경, 호르몬 치료 등의 이유로 유의적인 차이를 관찰할 수 없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임상현 부천성모병원 교수는 “고혈압으로 인한 심혈관 질환은 암에 이어 사망원인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주의 깊은 관찰과 치료가 필요하다”며 “24시간 활동협압을 통해 고혈압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고, 갑상선 기능이 정상이라 하더라도 갑상선 자극 호르몬이 높아져 있다면 심혈관 질환을 포함한 표적 장기 손상이 있는지 보다 주의 깊은 추적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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