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 네이버 의장, 최세훈 다음카카오 공동대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 김경익 판도라TV 대표는 모두 1967년생이다.
이들은 지난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을미년을 맞아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특히 포털 강자 네이버와 그 아성에 도전하는 다음카카오의 수장이 공교롭게 같은 양띠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가입자 6억명 돌파를 눈앞에 둔 라인은 최근 모바일 결제 및 송금 서비스인 ‘라인 페이’를 공개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뿐만 아니라 주문 서비스인 ‘라인 와우’, 콜택시 앱인 ‘라인 택시’ 등도 일본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에서 합병 이후 다음카카오 공동대표로 선임되며 기업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최 공동대표에게 2015년은 다음카카오가 글로벌 IT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다.
다음카카오는 다음이 가지고 있던 온라인 포털 역량과 카카오의 모바일 플랫폼 영향력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모바일 금융 서비스인 카카오페이와 뱅크월렛카카오를 비롯해 카카오택시, 카카오픽(모바일쇼핑), 카카오 게임하기, 카카오 선물하기 등 전방위적인 사업 확대를 추진 중이다.
특히 최근에는 1000억원을 투자해 투자전문그룹인 케이벤처그룹 설립까지 발표하며 국내 IT 산업의 동반 성장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의 초석을 다지고 있다.
최 대표는 “다음카카오는 지금까지 인터넷과 모바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며 여러 파트너들과 함께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며 “다음카카오가 만들어갈 혁신이 우리의 삶에 의미 있는 가치가 되기를 바란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김택진 대표는 2014년에 ‘리니지1’, ‘리니지2’, ‘아이온’, ‘블레이드 & 소울’ 등 세계적인 온라인 MMORPG를 연이어 명작 반열에 올려놓으며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았다.
김 대표의 다음 목표는 모바일이다. 여전히 최고의 게임사로 군림하고 있는 엔씨소프트지만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는 아직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엔씨소프트가 자사의 인기 온라인게임의 모바일 연동 서비스와 핵심 IP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게임 개발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업계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여기에 ‘프로젝트 혼’, ‘리니지 이터널’ 등 차세대 온라인게임까지 공개, 온라인과 모바일을 아우르는 엔씨소프트의 탄생이 2015년을 기점으로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엔씨소프트가 온라인 시대에 머물고 있는 기업이라는 비판을 듣고 있지만 우리는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항상 도전과 실패를 반복해온 기업”이라며 “모바일 시대의 엔씨소프트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추진하며 새로운 미래를 도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니지의 아버지’로 불리는 송재경 대표는 2015년 새로운 스타일의 온라인 MMORPG ‘문명 온라인’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세계적인 PC게임인 ‘시드마이어의 문명’을 온라인 버전으로 탈바꿈한 ‘문명 온라인’은 이미 두 차례의 테스트를 거치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해외에서는 ‘아키에이지’가 유럽, 북미, 중국 등에서 본격적인 흥행 질주를 예고하고 있어 엑스엘게임즈의 글로벌 게임사 도약도 점쳐진다.
송 대표 역시 모바일 도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송 대표는 “오로지 모바일에서만 구동 가능한, 이른바 ‘모바일 온니’가 실현될 때 모바일게임의 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엑스엘게임즈만의 철학이 담긴 모바일게임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익 대표는 2015년 새로운 사업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기업 PC 기반이었던 판도라TV의 플랫폼을 모바일 기반으로 바꾸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판도라TV는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1인 동영상 애플리케이션 ‘아이앱’(iAPP)을 내세워 유튜브에 빼앗겼던 패권을 찾아오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또 KM플레이어의 글로벌 인프라를 모바일에도 적용해 수익 극대화를 노릴 계획이다. KM플레이어 PC버전은 약 230개국 36개 언어로 제공돼 사용자가 약 3억명에 달한다.
김 대표는 판도라TV의 코넥스 시장 상장에 그치지 않고 올해 하반기에 패스트트랙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지난 10년 간 쌓아온 독창적인 서비스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 시장에서 전 세계를 대상으로 끊임없는 변화와 진보를 보이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대형 파티게임즈 대표는 1979년생으로 향후 게임 시장을 선도할 차세대 기대주로 꼽히고 있다.
2011년 파티게임즈를 설립한 이 대표는 국내 최초의 카페 경영 시뮬레이션 SNG ‘아이러브커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대한민국 대표하는 게임 CEO로 성장했다.
파티게임즈는 무엇보다 설립 초기부터 중국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다각적인 사업 전략을 구축해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실제로 그는 지난해 9월 텐센트로부터 200억원의 투자를 이끌어내며 든든한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이 대표는 “올해 코스닥 상장을 통해 파티게임즈가 국내를 넘어 중국 및 세계 시장으로 도약하기 위한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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