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 일일 관객수 200만 돌파…‘국제시장’이 끌고 ‘기술자들’이 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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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26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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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국제시장' '기술자들' '호빗: 다섯 군대 전투'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포스터]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멀티플렉스(복합상영관) 등 영화관 일일 관객수가 사상 처음으로 200만명을 돌파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의하면 크리스마스인 25일 전국 극장 관람객은 205만 8448명으로 집계됐다. 윤제균 감독의 손수건 없이는 볼 수 없는 ‘국제시장’이 54만여명, 김우빈, 고창석, 이현우, 김영철, 임주환 주연의 ‘기술자들’이 42만여명을 끌어들였다. 이어 ‘호빗: 다섯 군대 전투’와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각각 27만여명, 약 26만명을 모집했다. ‘상의원’이 18여명으로 한 축을 담당했다.

전혀 다른 색깔의 영화들이 포진된 것이 예년과는 다른 모습이다. 드라마, 오락, 블록버스터, 독립영화 등 전 장르를 아우르는 영화들의 등장에 전 연령대가 골고루 영화관을 찾았다. 특히 가족 관객의 비중이 많이 늘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CJ CGV가 통합멤버십 CJ ONE 회원들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기술자들’(34.7%)과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37.9%)는 20대들이 많이 봤다. ‘국제시장’은 다양한 연령층이 관람했다. 특히 40대 이상에서 31%를 기록했다. 또 4인 이상 관람 비중이 15.1%로 온 가족이 함께 영화관을 찾는 비율이 높았다.

모든 영화 현황을 보더라도 지난해 크리스마스에는 전체 작품 중 2인 관람 비중이 65%, 4인 이상 관람 비중이 11.8%였는데, 올해는 각각 62.3%, 13.4%를 보였다. 4인 관람 비중이 높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가족들이 함께 영화를 즐기는 경향이 높아졌다는 것을 뜻한다.

이처럼 극장에 관람객이 몰리면서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의미 있는 박스오피스 기록들도 탄생했다. ‘인터스텔라’가 1천만,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3백만 관객을 각각 돌파했다. ‘인터스텔라’는 ‘아바타’, ‘겨울왕국’에 이어 외화 사상 3번째로 1천만 관객 동원에 성공했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기존 ‘워낭소리’가 갖고 있던 290만 관객 기록을 깬 것은 물론, 독립영화 사상 처음으로 3백만 명 관객을 넘어섰다.

CJ CGV 고객마케팅팀 이승원 팀장은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극장에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걸리면서 모든 연령대에서 골고루 영화를 즐길 수 있는 황금분할을 보였다”며 “이제 영화관은 젊은 커플들의 데이트 공간을 넘어 가족들의 문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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