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현대차그룹의 2015년 정기 임원인사의 키워드는 R&D 역량 및 내실 강화다. 글로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점차 가중되면서 R&D 부문에 힘을 실어줌으로써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동시에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내부조직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26일 현대차그룹은 2015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승진한 총 433명 중 R&D 부문 인사는 189명으로 전체 승진인사의 절반에 가까운 43.6%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승진한 R&D 부문 승진인사 182명보다도 7명이 많은 규모이고, 전체 비율에서도 0.2%포인트가 올라간 수치다.
현대차그룹은 차량 성능 및 품질 개선을 통한 상품경쟁력 강화와 함께 친환경·차량IT 등 미리 선대 기술의 확보를 위한 투자 및 인력 보강 추진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또 지난 11월에는 정몽구 회장의 지시에 따라 2020년까지 현대·기아차 전 차종의 연비를 현행 대비 25% 향상시키고 친환경차 모델도 22개로 확대하는 등 친환경 관련 R&D 분야에 투자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현대차는 또 이번 정기인사에는 엔진성능개발 분야 한동희 위원·내구성능개발 분야 박순철 위원·소음진동제어 분야 정인수 위원 등 3명의 연구위원도 포함돼 핵심 개발분야 전문인력을 강화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김해진 현대차 파워트레인 담당 사장을 신임 연구개발본부장으로 임명하며 연구개발 부문을 강화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아울러 올해 원화 강세와 엔저에 따른 일본차 공세 등으로 인해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년보다 3.3% 증가한 인사를 실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한 내실경영을 유지하면서 미래 사업의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조직역량 강화의 필요성을 함께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영업 및 마케팅 부문에서도 26.8%의 승진인사가 배출돼 글로벌 시장 판매 역량 강화에 대한 의지도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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