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결산] 이통3사 ‘3色 대결’... SKT 뺏기고·KT 늘리고·LGU+ 뺏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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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2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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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2014년 한 해도 이동통신 3사의 경쟁은 극심했다.

이통3사는 상반기 '보조금 대란'을 통한 영업정지 기간 뺏고 뺏기는 시장 속에서 점유율 수성 경쟁을 벌였고 하반기에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으로 저마다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세우며 가입자 확보에 주력했다.

28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1월까지 번호 이동자 수(알뜰폰 제외)는 이통3사 가운데 LG유플러스만 21만5355명 순증했다.

올해 LG유플러스에서 SK텔레콤으로 105만4714명이 빠져나갔으나 SK텔레콤에서 LG유플러스로 넘어온 고객은 122만494명이다. KT의 경우도 LG유플러스에서 62만980명이 빠져나갔으나 KT에서 LG유플러스로 67만555명이 이동했다.

KT는 그나마 SK텔레콤에서 넘어온 고객이 3만5309명 순증해 올해 1만4266명이 경쟁사로 빠져나갔다. 같은 기간 SK텔레콤은 경쟁사에서 넘어온 고객보다 반대로 빼앗긴 고객이 많아 20만1089명(LG유플러스 16만5780명·KT 3만5309명) 순감했다.

그러나 이통3사의 '5:3:2' 점유율 고착화는 더욱 뚜렷해지고 있어 체제 변화 없이는 도태되는 시장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11월 기준 이동통신서비스 가입자 수는 5702만9286명으로 전달 대비 21만8976명 늘었다.

SK텔레콤 가입자는 2852만5571명으로 점유율 50.02%를 보였고 KT가 1730만2410명으로 30.34% 점유율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 1120만1305명으로 점유율 19.64%를 차지했다.

점유율만 보면 단통법이 시행된 10월과 소수점 이하 두 자리까지 같을 정도로 요지부동이다.

지난해 연말과 비교해도 이통3사의 점유율 변동(SK텔레콤 50.02%→50.02%, KT 30.09%→30.34%, LG유플러스 19.89%→19.64%)은 '5:3:2' 시장점유율로 굳어져 있다.

특히 2015년 이통3사의 LTE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라베이스에 따르면 내년 LTE 가입자 수는 4250만명으로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중 차지하는 비율이 72%에 이를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1월 현재 이통시장의 LTE 가입자는 3539만명으로 전체 시장에서 62%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더구나 내년 초 삼성전자와 LG전자가 LTE보다 4배 빠른 3밴드(band) LTE-A 단말기를 출시할 것으로 보여 무한속도를 달성하기 위해 각 사마다 ‘3사 3색’의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통 3사는 이미 3 band LTE-A 서비스를 위한 주파수 확보 등의 준비를 마무리하고 일제히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TE 전송속도가 빨라지면서 LTE 가입자당 데이터 트래픽이 크게 증가해 내년 월 데이터 트래픽은 5GB(2014년 10월 3.3GB)에 육박할 것"이라며 "이통 3사는 신규 투자 없이 이미 확보한 주파수를 활용해 3 band LTE-A를 출시함에 따라 수익에도 긍정적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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