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암살' 영화 인터뷰 개봉…관객들 반응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12-26 16:0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영화 인터뷰]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암살을 주제로 한 미국 코믹 영화 '인터뷰'가 25일(현지시간) 개봉된 가운데 영화를 본 관람객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영화를 본 관객 상당수가 "재미있다"는 평가를 내렸지만 "시나리오가 너무 비현실적이다", "논란이 있는 영화다"라는 반응을 보인 관객도 있었다.

한 백인 여성은 워싱턴DC의 웨스트 엔드 시네마에서 영화를 관람하고 나서 "아주 재미있었다. 주인공들이 마지막에 북한을 무사히 탈출하는 장면은 인상적이었다"면서 "지인들에게도 볼 것을 권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안계 남성인 케빈 지는 "크리스마스에 재미삼아 보기에 딱 좋은 영화"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백인 남성인 톰슨 스펜서는 "그다지 좋은 영화가 아니다. 이런 종류의 더 좋은 영화도 많이 봤다"며 인터뷰를 B급 코미디 영화로 평가한 뒤 "아무리 코미디라고 해도 김정은이 (스카이라크와) 농구를 하고 여성들과 함께 파티를 벌이는 시나리오는 너무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익명의 한 흑인 관객도 "내용은 웃기지만 논란이 있는 영화다"고 말했다.

뉴욕의 시네마 빌리지에서 영화를 관람한 데렉 카펠(34)은 "무엇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표현하는 예술가들을 지지하는 것은 중요하다"며 영화관을 찾은 이유를 밝힌 뒤 "모든 사람이 봤으면 좋겠다. 여러 사람들이 자유를 지지한다는 것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켄 자코비츠(54)도 "영화가 아주 재미있었고, 다른 관객들과 함께 마음껏 웃었다"고 전한 뒤 "지금은 큰 영화사들이 북한의 위협을 무서워하고 있다"며 대형 영화관들의 영화 상영 동참을 촉구했다.

영화가 정치적 논란에 휩쓸릴 이유가 없다는 반응도 나왔다.

중국계 미국인인 크리스(28)는 "아주 재미있었다. 북한을 자극할 만한 내용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벤 그루더라고 밝힌 백인 남성은 "정치적인 메시지는 없는 영화다. 북한의 현실을 어느 정도 보여주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텍사스 주 댈러스 위성도시 리처드슨의 '알라모 드래프트하우스 시네마'에 영화를 본 맥스·마이크 제니코 형제는 "주인공 두 명이 '덤 앤 더머'류의 우스꽝스러운 행동을 보여 비교적 재미있게 봤다"고 말했다.

정치적으로 북한을 자극할 만한 내용은 없었느냐는 물음에 "전반적으로 익살스러운 내용이었다"며 북한이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는 뜻을 보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