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본 관객 상당수가 "재미있다"는 평가를 내렸지만 "시나리오가 너무 비현실적이다", "논란이 있는 영화다"라는 반응을 보인 관객도 있었다.
한 백인 여성은 워싱턴DC의 웨스트 엔드 시네마에서 영화를 관람하고 나서 "아주 재미있었다. 주인공들이 마지막에 북한을 무사히 탈출하는 장면은 인상적이었다"면서 "지인들에게도 볼 것을 권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안계 남성인 케빈 지는 "크리스마스에 재미삼아 보기에 딱 좋은 영화"라고 평가했다.
익명의 한 흑인 관객도 "내용은 웃기지만 논란이 있는 영화다"고 말했다.
뉴욕의 시네마 빌리지에서 영화를 관람한 데렉 카펠(34)은 "무엇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표현하는 예술가들을 지지하는 것은 중요하다"며 영화관을 찾은 이유를 밝힌 뒤 "모든 사람이 봤으면 좋겠다. 여러 사람들이 자유를 지지한다는 것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켄 자코비츠(54)도 "영화가 아주 재미있었고, 다른 관객들과 함께 마음껏 웃었다"고 전한 뒤 "지금은 큰 영화사들이 북한의 위협을 무서워하고 있다"며 대형 영화관들의 영화 상영 동참을 촉구했다.
영화가 정치적 논란에 휩쓸릴 이유가 없다는 반응도 나왔다.
중국계 미국인인 크리스(28)는 "아주 재미있었다. 북한을 자극할 만한 내용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벤 그루더라고 밝힌 백인 남성은 "정치적인 메시지는 없는 영화다. 북한의 현실을 어느 정도 보여주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텍사스 주 댈러스 위성도시 리처드슨의 '알라모 드래프트하우스 시네마'에 영화를 본 맥스·마이크 제니코 형제는 "주인공 두 명이 '덤 앤 더머'류의 우스꽝스러운 행동을 보여 비교적 재미있게 봤다"고 말했다.
정치적으로 북한을 자극할 만한 내용은 없었느냐는 물음에 "전반적으로 익살스러운 내용이었다"며 북한이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는 뜻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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