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에 방점 찍힌 롯데그룹 2015년 정기 임원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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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2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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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용 롯데물산 대표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롯데그룹이 26일 단행한 2015년 정기 임원 인사는 '제2롯데월드'에 방점이 찍혔다. 

7년째 롯데마트를 이끌었던 노병용 대표가 롯데물산 대표로 자리를 옮겼기 때문이다.

롯데그룹은 제2롯데월드 운영을 총괄하는 롯데물산을 노 대표에게 맡겨 안전성을 강화하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물산은 그룹 사활이 걸린 사업인 123층짜리 롯데월드 타워 공사를 총괄하고 있다.

지난 10월 제2롯데월드 저층부 쇼핑몰이 개장했지만 이달 초 수족관 누수와 근로자 사망 등 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룹 사장단에서 경륜과 연륜이 가장 오래된 노 대표는 이같은 안전 논란을 잠재우고, 2016년까지 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명예회장의 숙원사업인 123층 롯데월드 타워 완공을 책임지는 중책을 맡게됐다. 특히 노 대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표는 유통업계 최장수 CEO(최고경영자)로 1979년 롯데쇼핑에 입사했다. 롯데쇼핑 기획부문 이사와 판매본부장, 롯데미도파 대표이사, 롯데마트 대표이사 등을 거치며 그룹의 핵심사업인 쇼핑부문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왔다.

그룹 최고참 CEO인 노 대표가 롯데물산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롯데물산의 그룹내 위상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노 대표의 취임과 동시에 홍보 조직에 인력이 충원되는 등 조직도 강화된다.

롯데물산의 홍보팀을 이끌 수장으로는 롯데제과 홍보담당이었던 최경인 상무가 발탁됐다. 최 상무는 19년간 그룹과 계열사에서 홍보 업무를 전담해 온 홍보전문가로, 그룹 내에서 가장 오랫동안 홍보업무를 담당했다.

기존 이원우 롯데물산 대표는 대표이사직에서는 물러나지만 총괄사장으로 대외 업무에 주력한다. 노 대표가 실무를 맡은 상황에서 이 대표는 고문직 역할을 수행하는 정도에 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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