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증시가 성탄절에 이어 26일에도 급등세를 보이며 다시 31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85.07포인트(2.77%)상승한 3157.60으로 장 마감했으며 선전성분지수 역시 308.86포인트(2.94%) 큰 폭으로 상승하며 10802.64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도 상하이 증시는 4889억 위안(약 86조4500억원), 선전 증시는 2362억 위안으로 전거래일의 3790억 위안, 2008억 위안에 비해 증가, 위축됐던 투자 심리가 살아났음을 반영했다.
26일의 상승세는 물량부담과 잇따른 상승랠리에 따른 투자자의 불안감이 급락 등 조정장을 거치면서 해소되고 최근 통화당국인 인민은행이 환매조건부채권(RP) 발행을 9번째 중지하는 등 '암암리'에 시장에 '돈'을 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증시 급등세를 이끈 주역은 역시 증권·은행·보험의 '금융주 3인방'이였다. 특히 중국 증시가 다시 상승 반전하면서 증권주가 평균 7% 이상 급등하는 등 예전의 왕성한 활기를 되찾아 주목됐다. 국원증권(000728.SZ)과 서부증권(002673.SZ)이 10.00%, 9.99%씩 급등했으며 중신증권(600030.SH)과 광대증권(601788.SH)도 10.00%씩 큰 폭으로 주가가 뛰었다.
보험주와 은행주도 어제에 이어 강세를 보였다. 중국생명(601628.SH), 신화보험(601336.SH)이 각각 10.01%, 10.00%씩 급등했으며 광대은행(601818.SH)과 교통은행(601328.SH)도 3.95%, 3.86%씩 오름세를 보였다.
상하이 자유무역구(區) 특징주와 시안(西安) 자유무역구 특징주도 크게 상승했다. 이는 상하이 자유무역구 범위를 확장한다는 소식과 제3기 자유무역구 신청을 위해 시안 정부 당국이 준비작업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때문으로 분석됐다.
상하이 자유무역구 특징주인 푸둥금교(600639.SH), 장강하이테크(600895.SH), 대중교통(600611.SH) 등이 10.01%, 9.98%, 7.28%씩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시안 특징주로는 천지원(600665.SH) 10.04%, 시안음식(000721.SZ)이 10.02% 급등했다.
최근 산시(陝西)성 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제3기 자유무역구 신청을 위한 사전작업에 돌입했음을 밝힌 바 있다. 자유무역구 2기인 광둥성, 톈진과 푸젠성에 이어 3기 유력후보지로는 현재 시안과 우한(武漢), 란저우(蘭州)시가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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