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이어 '사망 사고'까지… 한수원 왜 이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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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26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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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이번엔 인명 사고를 냈다. 해킹에 이어 인명 사고까지 나며 한수원에 대한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한수원은 26일 오후 5시18분께 울산 울주군 서생면 신고리 원전 3호기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3명이 질소가스를 마시고 쓰러졌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대건설 직원 홍모(49)씨, 협력업체인 대길건설 직원 손모(42)씨와 김모(23)씨로, 사고 발생 이후 급히 인근 동남권원자력의학원, 기장병원 등지로 옮겨졌으나 결국 모두 사망했다.

원전 직원 한 명은 가스에 노출됐지만 메스꺼움만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는 신고리 원전 3호기 보조건물 지하 2층에서 신규 케이블 관통부 밀폐 작업 과정에서 질소가스와 수소가스가 함께 새어나오면서 발생했다. 현재 인근의 울산소방서 온산화학구조대가 현장으로 출동해 상황을 수습 중이다.

한수원은 끊임없이 이어지는 사건 사고로 인해 패닉에 빠진 상태다. 해킹으로 내부 기밀 자료가 유출된 데 이어 원전 현장 근로자가 안전 사고로 사망하면서 한수원의 허술한 관리 실태 역시 문제가 되고 있다. 이번 사고도 최근 발생한 원전 기밀 자료 유출과 함께 한수원의 허술한 원전 관리 실태를 그대로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이번 가스유출 사고는 사이버테러와는 일단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 한수원측은 “가스 사고의 상세한 원인은 파악 중”이라며 “한수원을 해킹한 해커가 예고한 사이버테러는 아니다”고 말했다. 한수원과 소방당국은 현재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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