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원전 3호기 건설현장 가스누출 3명 사망… 방사능 유출 관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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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26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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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울산 울주군 서생면 신고리원전 3호기 건설공사 현장에서 작업하던 인부 3명이 사망했다.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26일 오후 5시 18분께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신고리원전 3호기 건설 현장에서 질소로 추정되는 가스가 누출돼 현대건설 안전관리 용역업체인 KTS쏠루션 직원 홍모(49)씨와 한국수력원자력 협력업체 대길건설 직원 손모(41)와 김모(23)씨 등 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이날 사고는 신고리원전 3호기 보조건물 지하 2층에 각종 밸브가 모여있는 밸브룸에서 안전순찰 도중 발생했다. 보조건물은 원자력발전소 옆에 따로 세워진 건물로 사고 지점은 지하 2층이다. 고리원전 직원 1명도 가스에 노출됐지만 메스꺼움만 호소했을뿐 큰 피해는 없었다.

사고가 나자 고리원전 측은 회사 구조차량으로 이들 근로자들을 인근 동남권원자력의학원과 기장병원 등지로 이송했지만 끝내 숨졌다. 고리원전은 현재 소방본부와 함께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과 함께 현재 가스 제거 작업을 진행중이다.

국민안전처는 신고리원전 3호기 작업장에서 발생한 질식사망 사고는 방사능 유출과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안전처 관계자는 "안전처는 사고를 접수한 즉시 청와대와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관계기관에 통보했다"며 "사고가 발생한 신고리 원전은 현재 건설 중인 원자로로 2015년 5월에 가동 예정으로 방사능 누출사고와 관련없다"고 강조했다.

고리원전 측도 "가스 누출에 따른 질식사고다"며 "원전 안전은 물론 논란이 되고 있는 원전 해킹과도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측도 사망 근로자들에 대한 방사선 검사결과 방사선 오염은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가스를 모두 빼낸 뒤 사고 현장에 대한 정밀 감식에 들어갈 예정이다.

신고리원전 3호기는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신암리에 건설 중이며, 현 공정률 99%로 내년 6월 준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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