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라리온 에볼라 바이러스 봉쇄 지역 간호사 파업..환자 대량사망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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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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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CNN 동영상 캡쳐]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봉쇄령이 내려진 시에라리온 북부 지역에서 공공병원 간호사들이 위험수당 미지급을 이유로 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최악의 경우 수많은 에볼라 바이러스 환자들이 사망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AFP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북부 주'(Northern Province)의 주도이자 수도 프리타운에서 북동쪽으로 177㎞ 정도 떨어진 마케니시의 마벤테 병원 간호사 30여 명이 지난 11월분 위험수당 지급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다.

간호사 단체 대변인 헨리 콘테는 공영 라디오 방송에서 “우리는 수당을 받기 전까지는 이미 입원한 환자를 돌보지 않을 것이고 신규 감염환자도 받지 않을 것”이라며 “문제가 심각하고 시급히 해결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마벤테 병원의 이브라힘 방구라 이사장은 “환자들이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당국과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파업은 정부가 시에라리온 북부 지역의 에볼라 바이러스를 차단하기 위해 5일 동안 지역봉쇄령을 내린 상황에서 발생했다.

시에라리온 당국은 지난 12일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성탄절 예배 참석을 제외한 모든 성탄행사와 신년행사를 금지했다. 시장과 상점 등에도 개장시간을 줄일 것을 요청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금까지 시에라리온에서는 9004명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고 2582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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