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해외 관광객 1000만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관련 산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한국을 방문한 해외 관광객 수는 1068만명을 넘어섰다. 전년 대비 15.4% 증가한 수치다.
부족한 숙박시설 확충에 대한 논의가 수년 전부터 이어져왔다. 국내외 호텔체인들이 앞다퉈 서울 시내 비즈니스 건립에 나서는 이유다.
기존 또는 건립 예정 호텔뿐 아니라 소비자 접근성이 더 높은 대체하우스에 대한 주목도도 덩달아 높아졌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배낭여행객들에게 숙박시설을 제공하는 게스트하우스가 대표적인 사례다.
현재(9월 말 기준) 서울 시내에는 약 535개의 게스트하우스가 운영되고 있다. 이들 게스트하우스의 객실 수는 15000개가 넘는다. 불과 1년 전인 지난해 말 기준, 서울 시내의 등록 게스트하우스가 366곳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상전벽해' 수준이다.
더욱이 최근 여행트렌드가 기존의 단체관광객 중심에서 자유여행으로 바뀌면서 명동, 홍대를 중심으로 게스트하우스 건립과 양수도 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게스트하우스의 가장 큰 특징은 수익률이다.
서울 마포구 다가구 주택의 2인실을 기준으로 1박 가격은 5~7만원 수준이다. 방이 10개라고 가정하면 한달 최대 매출은 1500만원에 이른다. 월세와 인건비 등 제비용 등을 제외해도 수익률이 상당한 수준이다.
공중위생관리법상 숙박업으로 분류되지 않아 규제가 까다롭지 않으며 총면적 230㎡ 미만의 아파트, 단독, 연립, 다세대 주택 등에 거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영업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하지만 산업 성장속도에 비해 업계의 성숙도 자체는 높지 앟은 편이다.
게스트하우스 등 대체숙박업에 새로 진입하는 이들이 게스트하우스의 화려한 면에만 주목해 마케팅이나 운영법은 고려하지 않고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하다 보니, 운영에 따른 매출 격차가 클 뿐 아니라 출혈경쟁에 따른 수익률 하락도 감내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폐업을 하거나 영업을 양도하는 업체들도 부지기수다.
이에 전문가들은 대체숙박업을 시작하기 전에 충분한 시장 조사와 창업컨설팅을 통한 체계적인 운영지원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게스트하우스 영업양수도 전문회사인 아이스테이컨설팅 김승겸 대표는 "게스트하우스 창업은 직접 창업과 기존의 게스트하우스를 인수해 창업하는 2가지 방법이 있다. 영업양수도를 중개 받아 창업을 하는 것도 직접 창업과 달리 초기의 과도한 투자를 피할 수 있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규 창업은 창업 직후 공실률이 높아 수익을 얻기 어려운 경우도 발생한다. 보다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현재 운영 중인 게스트하우스를 인수해 기존 영업망을 확보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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