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 "루블화 추가 폭락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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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27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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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러시아 정부가 루블화 가치 폭락으로 인한 금융 혼란이 지나갔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알렉세이 울류카예프 러시아 경제개발부 장관은 27일(현지시간) 일간 '콤소몰스카야 프라브다'와의 인터뷰에서 "이달 중순 루블화 폭락 사태는 채무 결제 수요가 급증하면서 일시적으로 발생한 것"이라며 "내년 1월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울류카예프 장관은 루블화 폭락 사태 이후 정부가 한편으로 외화 공급을 늘리고 다른 한편으론 외화 수요를 억제하는 정책을 수립했다면서 이를 위해 수출업자, 중앙은행, 재무부 등이 조율된 행동을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주민들이 더이상 루블화 월급을 달러로 바꿀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

울류카예프는 외환 쇼크를 극복한 만큼 이달 중순 대폭 인상했던 기준금리도 월초 수준으로 되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기준금리 인상 목적은 외환 쇼크를 극복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이제 그 목적을 달성했으며 현 추세가 안정적이란 확신이 서면 12월 초 기준금리 수준으로 되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에는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부 장관이 금융 혼란 극복을 선언했다. 실루아노프 장관은 "내년 초에는 루블화가 강해지고 수입이 감소할 것이기 때문에 국제수지가 좋아질 것"이라며 "루블화가 추가로 약화할 거시경제적 근거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달 중순 달러당 80루블, 유로당 100루블을 넘어서며 붕괴 조짐을 보였던 루블화 환율은 정부의 비상조치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다. 26일 모스크바 외환시장에서 루블화는 달러당 54루블, 유로당 65루블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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