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 책가방 시장, 패션ㆍ아웃도어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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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28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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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패션 및 아웃도어 업계가 3월 신학기 책가방 시장을 놓고 신경전이 치열하다.

아동용 책가방은 보통 신학기 시즌인 1~2월에 출시되지만 올해는 아동복 브랜드와 스포츠 브랜드 외에 아웃도어 업체까지 관련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 빈폴키즈는 지난 9월부터 신학기 책가방 선판매 실시에 돌입했다. 빈폴키즈 가방은 귀여운 캐릭터 디자인에서 탈피, 어른들의 눈높이에 맞춘 프리미엄 디자인으로 지난 2004년 출시 이후 매년 25%씩 급성장했다.

빈폴키즈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 9월부터 선판매를 시작해 목표치보다 50% 이상 더 팔았다"며 "선판매는 시장을 미리 선점하고, 시장반응을 예측해 상품의 물량을 조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휠라코리아는 올해 디즈니 코리아와 손잡고 겨울왕국, 아이언맨 등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활용한 '휠라 디즈니 컬렉션'을 선보였다. 여아용 책가방에는 엘사 피규어를, 남아용에는 아이언맨 피규어를 부착해 아이들의 눈높이를 맞췄으며, 어깨 부담을 최소화하는 U자형 어깨끈, 에어메시 이중 쿠션 등을 사용해 기능성을 강화했다.

휠라 관계자는 "아이들이 자기가 좋아하는 제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늘면서 올해부터는 캐릭터 가방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제품 초반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고 전했다.

블랙야크, K2는 아웃도어의 기능성을 앞세워 관련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블랙야크 키즈는 올해 처음으로 블랙야크의 등산배낭 기술을 접목한 아동용 책가방 7종을 내놨다. 이번 제품은 무게 하중을 최소화할 수 있는 U자형 어깨끈을 적용해 편안하고 안정적인 착용감을 제공하며, 허리와 척추에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등판 시스템을 적용했다. K2는 활동량이 많아 땀을 많이 흘리는 학생들을 위해 통기성을 강화한 기능성 백팩 '주피터 키즈'를 주력 제품으로 내놨다.

아동용 책가방 시장은 연간 3000억원으로 산업 규모는 작지만 최근 저출산 기조로 시장이 세분화·고급화되면서 성장전망이 밝다. 내 아이에게 좋은 제품만 쓰게 하고 싶은 부모들이 늘면서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고, 아이 성장 주기에 따라 매년 새 제품을 사주는 경향도 많다.

업계 관계자는 "책가방 하나로 3~4년을 버티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매년 새 제품을 사주거나 한꺼번에 어려개를 구입해 바꿔 메도록 하는 엄마들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초등학생 수는 줄고 있지만 시장이 세분화, 고급화 되고 있어 시장을 선점하려는 관련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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