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오너 부재 속 경영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위기극복 전략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지 재계의 관심이 쏠린다.
28일 그룹 및 재계에 따르면 그룹 미래전략팀 소속 팀장들과 계열사 사장단 등 50여명이 29일 경기도 용인 인력개발원에서 경영전략 세미나를 개최한다.
지난 2012년부터 매년 1박2일 세미나를 열었는데 올해는 하루로 줄였다. 일정을 하루로 줄인 만큼 외부강사 초청 강연과 사장단 논의 과정을 압축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도 와병 중인 이 회장은 물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오너 일가는 참석하지 않는다. 단, 이 부회장은 만찬 등 비공식 일정에는 참여할 수도 있어 보인다. 이 부회장 역시 부친의 방식대로 최 부회장을 통해 새해 화두를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실적악화에 대한 대책과 이재용식 비전을 내놓을지 관심을 모은다.
지난해에는 이 회장이 강조해왔던 마하경영과 공유가치창출에 대해 주로 논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엔 삼성전자 등 계열사들이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만큼 위기극복 방안이 최우선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여진다.
삼성경제연구소가 국내외 경영환경에 대한 전망을 내놓고 이어 전자, 금융 등 주력계열사별로 전략회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연구개발, 시설투자, 인재확보, 인수합병 등 신성장동력 확보 방안도 논의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7~18일에는 삼성전자가 수원, 기흥 사업장에서 사업부별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어 해외지역총괄과 각 부문 사업부간 교차회의를 통해 위기극복 방안을 논의했다. 다른 계열사들도 전략회의를 열어 새해 전략을 짜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