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2015년 새해에도 기업들은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1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90.3으로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 이는 올 2월(88.7)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BSI지수가 100 이상이면 전망을 밝게 보는 답변이 어둡게 보는 답변보다 많다는 뜻이며, 100 이하면 그 반대를 뜻한다.
새해 첫 달인 1월 경기전망은 2011년(101.8) 이후 4년째 기준선 아래였다. 올 한 해 월별 경기전망을 보더라도 기준선을 넘은 적은 3월(104.4), 5월(101.7), 10월(100.7) 세 번뿐이었다.
전경련은 전반적 경기부진 지속, 소비여건 부진, 중국 경기 둔화, 대외 변동성 확대 등의 요인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부문별 전망치도 내수(92.8), 수출(91.4), 투자(95.0), 자금사정(95.4), 재고(103.1), 고용(98.7), 채산성(91.6) 등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재고는 100 이상일 때 부정적 답변(재고과잉)을 의미한다.
BSI 12월 실적치는 95.4로 9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 부문별로 보면 내수(98.5), 수출(93.2), 투자(96.1), 자금사정(97.8), 재고(104.8), 고용(98.2), 채산성(96.0) 등 모든 부문에서 부진하였다.
김용옥 전경련 경제정책팀장은 “경기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기업경기전망지수는 11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수요 창출과 경제심리 회복으로 경제활력을 제고함과 동시에 핵심 분야 구조개혁이 차질 없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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