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 dpa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화재는 이날 오전 6시쯤 222대의 차량을 실은 차고에서 발생했다. 이후 순식간에 선박 전체로 번졌다. 선장은 승객들에게 긴급 대피 명령을 내렸지만 강한 바람 등 기상 여건 악화로 탈출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화재가 발생한 카페리는 그리서 남서부에 위치한 파트라스와 이탈리아 중동부 지역 항구 도시 안코나 사이를 운항하는 '노르만 애틀랜틱'이다. 이날 새벽 5시 30분쯤 그리스 파트라스 항구를 출발했고 조난 신고를 보냈을 당시 위치는 그리스의 조그만 섬 오노니에서 33해리(61㎞) 떨어진 해역이었다.
그리스 해안경비대 대변인은 “카페리의 조난 신호를 받고 먼저 사고 지역에 도착한 선박 한 척으로 승객들이 긴급 대피하고 있다”며 “다른 배들도 현장으로 출동 중”이라고 말했다.
AFP는 “먼저 도착한 배에는 약 55명 정도의 승객들이 옮겨 탔지만 150명 정도의 다른 승객들은 여전히 구명정에 있는 상태”라며 “그리스 당국의 요청으로 이탈리아도 구조작업에 참여한 상태”라고 전했다.
스위스 일간 르 마땅은 “그리스TV와 연결된 한 승객은 ‘현재 대피가 진행 중이지만 강한 바람이 불어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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