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PC·스마트폰 등 스마트 기기의 대중화와 IT 기술 발달로 모바일 결제 시스템이 간편해지면서 소비자들이 온라인 시장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출퇴근 시간에 스마트 기기를 이용해 모바일 쇼핑을 즐기는 '엄지족'들이 늘어나면서 각 업체마다 이들을 공략하기 위한 다양한 방책을 내놓고 있다.
29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에잇세컨즈·자라 등 주요 SPA 브랜드들은 모바일 시장 공략을 잇따라 강화하고 있다. 매장과 동일한 주기로 상품을 출시하는 전용 온라인몰을 개설하고, 스마트폰 결제 시스템 구축 등 모바일 채널을 실제 매장처럼 느낄 수 있는 쇼핑환경 마련에 적극적이다,
자라는 최근 온라인 쇼핑몰 '자라닷컴'을 오픈하고 온라인 영업망을 강화하고 있다.
에잇세컨즈도 이달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결제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에잇세컨즈 모바일 결제 서비스는 신용카드 없이도 스마트폰 앱을 통해 바로 결제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업체 측은 최근 앱 카드 협의체(삼성·현대·롯데·신한·농협·국민)와 모바일 결제 인프라 구축을 마치고, 에잇세컨즈 명동점을 비롯한 전국 16개 직영 가두점에서 앱 결제가 가능하도록 환경을 구축했다. 고객들은 스마트폰에 신용카드를 등록해놓으면 앞으로 카드를 휴대하지 않아도 앱을 통해 가맹점에서 바로 결제할 수 있다.
유니클로도 최근 온라인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09년부터 온라인 팀을 꾸려 온라인 쇼핑몰, 모바일 앱 등을 구축해 전체 매출의 5% 가량을 책임지고 있다.
이밖에 뉴발란스도 이달 '뉴발란스 공식 모바일 앱' 서비스를 론칭하고 장소에 상관없이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조프레시 역시 남성, 여성, 아동 등을 전 상품을 구축한 온라인몰을 통해 전국 상권을 공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PA 브랜드가 우후죽순 생기면서 신규 출점할 수 있는 상권이 거의 없다"며 "반면 모바일은 전국적으로 다양한 연령층을 겨냥할 수 있어 성장 가능성이 밝은데다 최근 온·오프라인 매장을 융합한 옴니채널이 패션업계 화두인 만큼 트렌드와도 잘 맞는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지난 2012년 1조 8000억원에서 2013년 5조 9100억원, 2014년 13조 2100억원으로 연평균 150% 이상 폭풍성장하고 있다. 업계는 내년 모바일쇼핑 거래액을 약 21조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