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족 공략하는 S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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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30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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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SPA 브랜드들의 모바일 시장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태블릿 PC·스마트폰 등 스마트 기기의 대중화와 IT 기술 발달로 모바일 결제 시스템이 간편해지면서 소비자들이 온라인 시장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출퇴근 시간에 스마트 기기를 이용해 모바일 쇼핑을 즐기는 '엄지족'들이 늘어나면서 각 업체마다 이들을 공략하기 위한 다양한 방책을 내놓고 있다.

29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에잇세컨즈·자라 등 주요 SPA 브랜드들은 모바일 시장 공략을 잇따라 강화하고 있다. 매장과 동일한 주기로 상품을 출시하는 전용 온라인몰을 개설하고, 스마트폰 결제 시스템 구축 등 모바일 채널을 실제 매장처럼 느낄 수 있는 쇼핑환경 마련에 적극적이다,

자라는 최근 온라인 쇼핑몰 '자라닷컴'을 오픈하고 온라인 영업망을 강화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구매한 제품을 매장에서 픽업할 경우 직접 입어본 뒤 교환이나 환불도 가능하다. 최근에는 모바일과 태블릿 기기 등으로 간편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앱)도 개발했다.

에잇세컨즈도 이달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결제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에잇세컨즈 모바일 결제 서비스는 신용카드 없이도 스마트폰 앱을 통해 바로 결제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업체 측은 최근 앱 카드 협의체(삼성·현대·롯데·신한·농협·국민)와 모바일 결제 인프라 구축을 마치고, 에잇세컨즈 명동점을 비롯한 전국 16개 직영 가두점에서 앱 결제가 가능하도록 환경을 구축했다. 고객들은 스마트폰에 신용카드를 등록해놓으면 앞으로 카드를 휴대하지 않아도 앱을 통해 가맹점에서 바로 결제할 수 있다.

유니클로도 최근 온라인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09년부터 온라인 팀을 꾸려 온라인 쇼핑몰, 모바일 앱 등을 구축해 전체 매출의 5% 가량을 책임지고 있다. 

이밖에 뉴발란스도 이달 '뉴발란스 공식 모바일 앱' 서비스를 론칭하고 장소에 상관없이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조프레시 역시 남성, 여성, 아동 등을 전 상품을 구축한 온라인몰을 통해 전국 상권을 공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PA 브랜드가 우후죽순 생기면서 신규 출점할 수 있는 상권이 거의 없다"며 "반면 모바일은 전국적으로 다양한 연령층을 겨냥할 수 있어 성장 가능성이 밝은데다 최근 온·오프라인 매장을 융합한 옴니채널이 패션업계 화두인 만큼 트렌드와도 잘 맞는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지난 2012년 1조 8000억원에서 2013년 5조 9100억원, 2014년 13조 2100억원으로 연평균 150% 이상 폭풍성장하고 있다. 업계는 내년 모바일쇼핑 거래액을 약 21조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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