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배당주… 코스피보다 최대 17%p 더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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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2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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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배당을 실시한 코스피 상장사가 올해 들어 지수 대비 17%포인트 가까이 높은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나 관심이 모아진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가운데 2009~2013년 5년 간 배당을 실시한 216개사는 연평균 주가 상승률이 해당연도 코스피에 비해 1.1~16.8%포인트 앞섰다. 2011년 유럽 경제위기에도 배당을 실시한 배당기업 주가(-2.9%)는 코스피(-11.0%)에 비해 양호했다.

코스닥을 보면 배당기업 주가가 훨씬 좋았다. 최근 5년 동안 배당을 실시한 224개사 주가는 해당연도 코스닥 수익률보다 11.4~36.0%포인트 높았다. 배당주 주가는 코스닥이 2.1% 하락했던 2011년에도 9.3%상승했다.

특히 올해는 정부의 배당활성화 정책에 따라 현금배당을 실시한 상장사의 수와 총 배당금 규모가 지난해 보다 크게 증가했다.

이달 들어 현금배당을 결정한 코스피·코스닥 상장기업은 총 60개사로 지난해 보다 4배 증가했다. 배당금 총액은 2067억원으로 9배 가까이 늘었다.

코스피상장사인 엔씨소프트는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을 지난해 600원에서 올해 3430원으로 452% 확대했다. 배당금 총액도 119억6000만원에서 684억9000만원으로 6개 가까이 늘었다.

아이마켓코리아도 1주당 250원에서 500원으로 2배 증가했다. DRB동일과 동일고무벨트는 40원에서 60원으로 50%씩 늘렸다.

국내 증시의 양대 축인 삼성전자와 현대차도 최근 잇따라 배당 확대 의지를 밝히며 정부의 배당활성화 정책에 부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19일 주주 중시 정책 및 국내 경기 활성화를 위해 올해 특별배당금 성격으로 전년 대비 30~50%의 배당 증대를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최종 배당액은 내년 1월 말 열리는 이사회에서 결정된다.

이어 현대차도 올해 결산배당 규모를 전년보다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확대범위는 삼성전자와 비슷할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기업의 배당증가 추세는 배당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고조와 함께 정부의 배당증대 정책에 부응한 기업의 주주중시경영 정착 의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7월 출범한 최경환 경제팀은 기업소득 환류세제·배당소득 증대세제 등 배당 확대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정부는 현재 21%대인 공기업 배당성향을 2020년까지 40%로 상향 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연기금이 기업배당 결정에 영향력을 미치더라도 경영참여 목적이 아닌 것으로 간주하는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국민연금도 기업 배당 확대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도 배당우수 상장기업에 대해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배당관련 정보를 확대하는 등 상장기업의 배당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공할 방침이다.

김원대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부이사장)은 "저성장·저금리·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배당이 투자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됐다"며 "최근 삼성전자의 배당확대 공시가 다른 기업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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