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tvN은 창립 11주년을 맞이했다.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을 지나온 tvN이 2015년에는 어떤 변화와 도전을 꾀할까. CJ E&M 이명한 본부장, 드라마 본부 박지영 국장, 김영규 CP에게 직접 들었다.
◆ 김영규 CP. tvN 뿐만이 아니라 많은 제작사, 방송사에서 원작이 있는 작품을 기획, 제작했다. 여러부분에서 이미 검증된 작품을 다시 기획을 하고 만들기 때문에 예상할 수 있는 단점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 성공적인 모습이 이번 '미생'을 통해서 잘 그려졌다고 생각한다.
◆박지영 국장 = 우리뿐만 아니라 지상파나 외주 제작사 모두 원작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기획에는 항상 관심이 많다고 생각한다. 원작 또는 리메이크 기획은 꾸준히 있는 편인데, 2014년에 그간 기획해왔던 작품들의 오픈 시기가 몰려 있었던 것 뿐이다.
◇ '미생2'에 대한 시청자의 궁금증이 높다.
◆ 박지영 국장 = 2015년 상반기에는 '하트투하트', '호구의 사랑' 등 트렌디한 로맨틱코미디와 휴먼드라마가 준비돼 있다. 장르물을 포함한 다양한 드라마를 선보이기 위해 기획 중이다.
◆ 김영규 CP = 여러 장르와 매체의 특성을 살펴서 원작을 검토하고 있다. 반대로 우리 드라마가 원작이 되어서 다른 지역, 다른 매체, 다른 포멧으로 만들어 지는 작품도 다수 준비중이고 진행하고 있는 부분도 있다.
◇ '하트투하트'와 '호구의 사랑'이 있다. '커피프린스' 이윤정 PD와 '그들이 사는 세상' 표민수 PD를 영입한다는 건 지상파와의 대결 구도를 더욱 확고히 하고 케이블 드라마의 전성시대를 이룩하려는 뜻으로 해석된다.
◆ 박지영 국장 = 기회가 된다면 역량있는 감독들과 언제든 작품을 같이 하고 싶다. 지상파와의 대결 구도를 특별히 염두해서 감독들을 영입하지는 않는다. 엄밀히 말하면 영입이 아니라 프로젝트에 가장 적임자인 프리랜서 감독들과의 계약이다. '하트투하트'의 이윤정 감독, '호구의 사랑'의 표민수 감독도 그런 의미에서의 협업이다.
◆김영규 CP = 두 감독 모두 다음 작품이 기다려지고 어떤 드라마가 만들어 질지 기대되는 분들이다. 기다려 지는 작품이 저희 쪽 매체를 통해서 구현이 된다는 점에서 큰 영광이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지상파와 케이블 드라마의 대결 구도를 확실하게 한다는 것이 아닌 우리 작품을 어느분이 잘 소화하고 멋지게 만들어 주실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과 노력의 결과라고 봐주었으면 좋겠다. 두 감독과 합의가 이뤄진것이 좋은 드라마를 만드는 첫 단추가 잘 꿰어진 것 같다.
◇ 이윤정 PD와 표민수 PD의 두 작품에 거는 기대가 클 것 같다.
◆ 박지영 국장 = 이윤정 감독의 특유의 재기발랄함과 유니크한 감성으로 '하트투하트'를 잘 연출할 것이라 생각한다. 표민수 감독은 누구보다 따뜻한 감성을 잘 표현하는 분이다. '호구의 사랑'을 통해 캐릭터안에 녹아있는 휴머니즘을 잘 이끌어 내서 훈훈한 휴먼 코메디를 보여주시리라 기대하고 있다.
◆ 이명한 본부장 = 2015년 역시 tvN의 DNA가 담긴 예능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기존의 '삼시세끼' 및 '꽃보다' 시리즈와 같은 리얼리티 예능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면서 동시에 토크쇼나 예능형 드라마 등 신선하고 보기드문 장르가 혼합된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 '꽃보다' 시리즈부터 '삼시세끼'까지 성공시킨 나영석 PD. 지난 2014년을 돌이면 본다면 어떤가.
◆ 나영석 PD = 먼저 너무 감사하다. 사실 '삼시세끼'가 이렇게 성공할 줄 몰랐다. 시청자께서 많이 사랑해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다. 그냥 무조건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 '꽃보다 할배'를 기다리는 시청자가 많다. 2015년 계획은 어떻게 되나.
◆ 나영석 PD = 올 상반기에는 '삼시세끼-어촌편'을 먼저 방송할 예정이다. 동시에 할배들(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을 모시고 여행을 다녀올 생각이다. 기존의 '삼시세끼'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포맷의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는 욕심은 있다. 하지만 '꽃보다 할배'와 '삼시세끼'가 우선이 될 것 같다.
◇ 총체적으로 2015년 tvN을 전망해본다면?
◆ 이명한 본부장 = 보다 참신하고 공감가는 예능 콘텐츠 및 탄탄한 스토리와 연출력이 가미된 드라마 콘텐츠를 두 축으로 하여 시청자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하고자 한다. 또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 및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콘텐츠를 기획·제작, 전략적 콘텐츠 사업 운영을 통해 No.1 트렌드리더 채널로의 위상을 다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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