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설량 1cm 증가할 때 교통사고 발생건수 약 10%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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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30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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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시가 서대문역 인근 교통사고 사망자 발생 지점에 설치한 국화와 해바라기 조화로 꾸민 꽃다발 주변으로 차량이 지나치고 있다. 서울시는 연말을 맞아 사망사고가 발생한 도로 150곳에 꽃다발을 설치, 시민들에게 교통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눈이 쌓인 날이 눈이 오지 않은 날보다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평균 1.6배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적설량이 1cm 증가할 때마다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약 10% 증가했다.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3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적설량 변화에 따른 교통사고 영향'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소 발표에 따르면 최근 5년(2008~2012년)간 눈이 쌓인 날 평균 사고발생 건수는 4153건으로 눈이 오지 않은 날(2533건)에 비해 1.6배 많으며, 경제적 손실은 연평균 122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적설량은 7~8cm로 평균 사고건수는 5676건이었다. 적설량 8cm 초과 구간에서는 사고건수가 감소해 강설 시 자가운전에 대한 심리적 마지노선은 8cm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적설량 증가에 따른 부상자 수는 사고 발생건수와 동일한 패턴으로 지속 증가하지만, 사망자 수는 상관관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눈 쌓인 날 교통사고 비용을 추정한 결과 최근 5년간 총 6104억원으로 연평균 1221억원의 피해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비용은 인적피해 854억원, 물적피해 367억원으로 7대3의 비율을 보였다.

사고비용은 2008년 833억원에서 2012년 1612억원으로 약 1.9배 증가했다. 이는 동절기(약 90일) 적설 발생일수가 2008년 12일에서 2012년 15일로 증가해 눈길 교통사고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동절기 적설량 변화는 사고의 중상, 경상 여부에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접촉사고 및 미끄럼사고 등의 경미한 교통사고 증가 원인으로 작용해 전체 교통사고 피해비용을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물적 피해 증가율이 연평균 34.5%로 인적 피해 증가율 연평균 11.6%보다 3배나 높았다. 이는 자동차 등록대수의 증가와 수입차 점유율 증가 등으로 사고차량 수리비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성렬 책임연구원은 "동절기 적설량 변화에 따른 교통사고 빈도와 피해비용 규모 증가가 정량적으로 확인된 만큼 강설 예보가 있는 날에는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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