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가 주도적으로 설립하는 ‘웨이중(微衆)은행(영문명:위뱅크(WeBank))’ 공식 웹사이트가 지난 28일 오픈됐다고 중국 양쯔완바오(揚子晩報)가 30일 보도했다. 이는 앞서 7월 중국 은행관리감독위원회(은감회)가 민영은행 3곳의 설립을 허가한지 6개월 만이다. 이로써 웨이중은행은 중국 첫 인터넷은행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웨이중은행 공식 웹사이트 메인 화면에는 ‘우리는 은행일까? 우리는 인터넷기업일까? 우리는 바로 인터넷은행이다’라는 로고와 함께 ‘과기(科技) 보혜(普惠) 연결(連接)’이라는 웨이중은행의 포지셔닝이 잘 드러나있다.
특히 텐센트는 산하 인터넷 모바일 메신저인 QQ와 웨이신(微信 위챗)의 광범위한 유저등 자사 경쟁력을 부각시켜 향후 인터넷과 모바일 뱅킹에 집중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웨이중은행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사장은 중국 핑안(平安)그룹 부총경리 출신인 구민(顧敏)이 맡고, 행장은 중국 수출입은행 부행장 출신인 차오퉁(曹彤)이 맡는다.
웨이중은행은 향후 소매·소액금융, 신용카드, 은행간 금융사업 등 3개 전방사업과 과학기술, 마이크로 금융 등 2개 후방사업 등 총 5개 사업부문으로 나뉘어 운영될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텐센트의 '맞수'인 또 다른 중국 인터넷기업 알리바바(阿里巴巴)도 내년 3월 오픈을 목표로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에 ‘저장왕상(浙江網商) 은행’이라는 이름의 민영은행 설립을 준비 중이다.
알리바바가 지분 41%를 보유한 최대 주주인만큼 알리바바 은행이라 불리고 있다. 공동 발기인으로는 중국 최대 민영회사 상하이 푸싱(複星)그룹과 자동차 부품업체 완샹(萬向)그룹 산하 자회사와 닝보(寧波)시 진룬(金潤)자산경영유한공사가 참여하며 각각 25%. 18%, 16%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