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수주 4년째 ↑… 국제정세 불안에 목표는 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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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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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60억 달러 수주, 기업 합작 통한 대규모 계약 다수

[이미지=국토교통부 제공]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기업간 출혈경쟁을 지양하고 컨소시엄 등을 통한 대규모 계약에 힘입어 4년째 증가세를 기록했다. 단 중동·태국 등 정세 불안과 에볼라 바이러스 등 악재의 여파로 당초 목표에는 미치지 못했다. 건설사들의 신시장 개척으로 아프리카·유럽과 엔지니어링(용역) 등의 수주가 크게 늘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660억 달러로 전년 대비 8억 달러 늘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아랍에미리트연합 원전건설산업을 수주한 2010년(716억 달러)에 이어 둘째로 많은 수주액이다. 해외건설 수주액은 2011년 591억 달러, 2012년 649억 달러, 지난해 652억 달러에 이어 올해까지 4년쨰 증가세를 유지했다.

단 3년째 미미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리비아 사태와 이라크 내전 등 중동지역 불안과 유가하락,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등의 변수로 700억 달러 달성에는 실패했다.

올해 총 455개사가 99개국에서 708건의 공사를 수주했다. 지역별로는 전통 텃밭인 중동이 313억5000만 달러로 전체 47.5%를 차지했다. 이어 아시아가 159억2000만 달러(24.1%), 아프리카·유럽 89억5000만 달러(13.6%), 중남미 67억5000만 달러(10.2%), 북미·태평양 30억4000만 달러(4.6%) 순이다. 이중 아프리카·유럽, 중남미의 경우 역대 최고 수주액을 기록했다.
 

[이미지=국토교통부 제공]

공종별로는 플랜트의 경우 대규모 프로젝트 계약 영향으로 전년(396억5000만 달러)보다 대비 130% 이상 증가한 517억2000만 달러(78.4%)를 수주했다. 토목(56억6000만 달러)이 8.6%의 비중으로 뒤를 이었지만 27.8%에 달했던 전년(181억3000만 달러) 대비 비중이 크게 줄었다. 이어 건축 49억3000만 달러(7.5%), 용역 21억1000만 달러(3.2%), 전기 14억 달러(2.1%), 통신 1억9000만 달러(0.2%) 순이다. 고부가가치인 용역 부문은 영국 원전종합서비스 O&M(4억4000만 달러), 에콰도르 마나비 정유공장 FEED 설계(2억3000만 달러) 등을 수주해 전년 대비 213%나 급증했다.

올해 특징은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국내 기업 간 또는 외국 유력기업들과의 전략적 협업 등이 두드러졌다는 점이다. 올해 수주액 중 기업 합작을 통해 수주한 금액은 266억 달러로 전체 40%에 달했다. 전년(135억 달러)보다 19%포인트나 늘었다. 주요 프로젝트로는 쿠웨이트의 클린퓨얼 프로젝트 패키지(72억 달러),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60억 달러), 베네수엘라 뿌에르또 라크루즈 정유공장 고도화설비 패키지(43억 달러), 알제리 복합화력발전소 5개소(34억 달러) 등이 있다.

국토부는 8회에 걸친 고위급 수주 지원단 파견 및 10회의 해외 발주처 초청 행사 및 면담 등을 통해 쿠웨이트가 발주하는 메가 프로젝트 수주를 지원했고 현지 진출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했다. 6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양국 인프라 협력 기반도 마련했다.

국토부는 내년에도 유가 변동폭 확대와 중동 정정 불안 지속, 일부 국가 경제 위기론 등으로 수주 여건이 불확실할 것으로 예상했다.

송석준 국토부 건설정책국장은 “내년은 해외건설 진출 50주년, 누적 수주액 7000억 달러 돌파 등 중요한 의미를 갖는 해”라며 “해외건설·플랜트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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