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 오는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 2015'에 전자 업계 뿐 아니라 자동차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자동차와 IT기술의 접목 분야가 늘어나면서 자동차업계 CEO들이 대거 CES에 참석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 CEO는 CES에 참석한 직후 12일부터 디트로이트에서 개최되는 '북미 오토쇼'에 대거 참석할 것으로 보여 CES가 사실상 '북미 오토쇼'의 전초전이 될 전망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6일부터 개최되는 CES 2015에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 11곳이 참가할 예정이다. CES에 참가하는 완성차 업체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 2012년 CES에서 처음으로 자동차 별도 세션을 마련해 전시하기 시작한 이후 자동차가 CES의 전시의 주축으로 확대된 것이다. 지난해에는 아우디, BMW, 크라이슬러, 포드, GM, 현대·기아차, 마쓰다, 메르세데스-벤츠, 도요타 등 9개 업체가 참가했으며 올해에는 폭스바겐, 닛산, 혼다 등이 추가로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스마트카 관련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더욱이 이번 CES에서는 디터 제체 메르세데스-벤츠·다임러 AG 회장과 마크 필즈 포드 회장 등이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과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CEO, 스티브 몰렌코프 퀄컴 CEO 등을 포함해 총 5명의 이번 기조연설자 중 2명이 완성차 업계 CEO로 CES에서 자동차 부문에 대한 높아진 관심과 위상을 대변할 예정이다.
제체 회장과 필즈 회장은 구글 등과 연계해 자율주행 및 친환경 등 IT분야가 접목된 자동차 신기술에 대해 설명할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루퍼트 슈타들러 아우디 회장이 기조연설자로 참석해 무인 자동차의 미래와 현주소 등에 대해 발표하기도 했다.
현대자동차 역시 지난해 기아자동차에 이어 이번 CES에 참석해 각종 IT 연계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09년부터 현대차와 기아차가 격년으로 번갈아가면서 CES에 참석하고 있다.
이번 CES에 참석하는 현대차는 전시장 내에 약 155평 규모의 부스를 마련하고 제네시스 증강현실 UHD 쇼카와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 그랜저, 쏘나타 등 4대의 차량을 전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커넥티비티 존(Connectivity Zone)'에서 스마트폰 콘텐츠를 차에서 동시에 보여주는 '카 플레이CarPlay(애플)' 및 '안드로이드 오토Android Auto(안드로이드)'와 함께 스마트 워치와 뒷좌석 거치형 패블릿 등 IT 연동기술을 선보인다. 또 '세이프티 존(Safety Zone)'을 통해 'Smart ADAS(스마트 운전자통합정보시스템)' 및 '증강현실 HUD(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안전기술도 공개한다.
아울러 이번 CES쇼엔에 정의선 현대차 부호장의 참석 가능성도도 점쳐진다. 지난 2011년 CES에 참석한 정 부회장은 당시 CES 참석 직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참석했던 만큼 올해도 CES에 참석한다면 같은 일정을 소화할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는 올해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결정되는 '북미 올해의 차'에 제네시스가 후보로 올라가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 부회장의 CES 참석 여부는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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