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스마트폰 화두 ‘인도·보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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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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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보급형 스마트폰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원'[사진=구글 캡처]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업계의 화두는 인도와 보급형으로 요약된다.

인도는 중국, 미국과 함께 세계 3대 스마트폰 시장으로 꼽히며 주요 제조사들의 새로운 공급처로 떠올랐고, 신흥국 위주로 저렴한 보급형 제품을 찾는 사용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 중국 시장 포화…스마트폰 보급률 32% 인도 시장 군침

1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인도는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각각 6%, 6%, 7%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 3위 시장으로 떠올랐다.

한동안 중국 시장에 공을 들이던 주요 제조사들은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한 인도 공략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 중국의 포화상태로 접어들면서 성장세가 더뎌졌기 때문이다. 반면 인도는 스마트폰 점유율이 32%에 그쳐 제조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이제껏 삼성전자가 1위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마이크로맥스, 카본, 라바 등 현지 기업들이 저렴한 보급형 제품을 내세워 점유율을 끌어올리면서 글로벌 기업들과의 각축전이 예상된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 1위 샤오미도 자국 시장에서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인도 시장을 노리고 있다.

샤오미는 지난해 7월 인도 시장에 진출하며 온라인 깜짝 세일 방식으로 100만대를 판매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희망자를 등록하도록 하고 특정일에 한정 물량만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구매자를 모았다.

◆ 불필요한 기능 빼고 저렴하게…보급형 스마트폰 주목

인도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가격에 민감한 저소득층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사용 빈도가 낮은 기능은 없애고 필요한 기능은 부각시키는 전략을 내세웠다.

이처럼 저소득층이 필요로 하는 제품에 특화한 전략이 성공해 마이크로맥스와 카본, 라바 등 현지 기업들은 인도 시장에서 3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삼성전자를 넘어섰다.

샤오미, 레노버 등 중국 업체들도 중저가 보급형 제품을 내세워 점유율을 끌어올린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도 고급형외에 다양한 보급형 라인업을 보강하면서 대응에 나섰다.

제조사들이 보급형 스마트폰 경쟁을 펼치자 구글은 지난해 9월 신흥국 대상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원’을 선보였다.

구글은 안드로이드원을 인도에서 처음 선보인 이후 마이크로맥스, 카본 등의 제조사와 손잡고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등으로 출시국을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 기업들이 애플, 샤오미 등의 글로벌 기업들과 자국 시장에서 경쟁하며 성장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저렴하고 좋은 품질의 제품을 제공하며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쌓은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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