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한전부지 개발 속도낸다…"100층 이상 초고층 빌딩 건립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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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3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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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동 한전부지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삼성동 한전부지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30일 현대차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최근 한전부지에 들어설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설명회를 개최하고 이 자리에서 서울시의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 계획에 맞춰 GBC를 서울시의 대표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설명회에는 타워팰리스 설계사인 미국의 SOM과 제2롯데월드를 설계한 KPF등 14개 업체가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이들 설계사들을 대상으로 기초설계 공모를 실시할 예정이다.

현대차가 GBC를 서울시의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고 밝힌 만큼 GBC에는 제2롯데월드와 비슷하거나 더 큰 규모의 100층 이상의 초고층 빌딩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송파구에 건설 중인 제2롯데월드는 123층 규모다.

현대차는 GBC에 현대차그룹 본사 및 계열사들의 업무동과 함께 자동차 테마파크와 호텔 등도 함께 건립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내년 1월 초 대략적인 개발계획을 담은 사업제안서를 서울시에 제출하고, 본격적인 인허가 협상에 착수할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와 용도변경 및 공공 기여 협상이 마무리되면 건축심의와 교통 및 환경영향평가 등의 과정을 거쳐 최종 건축허가를 받는다.

최종 건축허가가 나는 기간은 통상 4~5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본격적인 착공 시기 역시 4년 이상은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대차는 착공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사전에 토지사용승낙을 받아 지질조사를 진행 중이다.

현대차가 GBC 건립과 맞춰 진행하겠다고 밝힌 서울시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 계획은 한전부지가 포함된 코엑스∼한전∼서울의료원∼옛 한국감정원∼잠실종합운동장 일대 72만㎡를 국제교류복합지구로 조성한다는 내용이다.

다만 과거 현대차가 추진했다가 무산됐던 110층 규모의 뚝섬 신사옥의 경험과 현재 안전성 논란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제2롯데월드 등을 감안하면 서울시에서 100층이상의 초고층 빌딩의 건축의 허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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