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TV] 영화 <상의원>…누리꾼 반응

문화가 산책

아주경제 이수연 아나운서 = ‘상의원 한석규-고수-유연석, 누리꾼 반응’ ‘상의원 한석규-고수-유연석, 누리꾼 반응’ ‘상의원 한석규-고수-유연석, 누리꾼 반응’


화려한 의상을 소재로 한 영화라 그럴까요? 남성분들보다는 여성분들이 더욱 좋아하는 영화 '상의원‘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사실, 상의원에 대한 평이 많이 엇갈리고 있는데요. 조선시대 궁중이라는 콘셉트에 의상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화제몰이를 했지만, 사극 마니아들은 사극인 듯 사극 아닌 사극 같은 상의원에 고개를 갸우뚱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조선시대 왕실의 의복을 만드는 상의원을 처음으로 다룬 영화이고, 또 우리나라의 화려한 궁중 복식들을 쉴 새 없이 선보이기 때문에 보는 재미가 쏠쏠한데요.

여기에 또 한석규, 고수, 유연석, 박신혜 등 영화계에 정평이 나 있는 연기파 배우들도 출연하면서, 누리꾼들의 관심이 더더욱 쏠리고 있습니다.

조선시대 왕실의 의복을 만들던 공간 ‘상의원’! 지난 30년 간 왕실의 옷을 지어온 상의원의 어침장 조돌석은 그의 능력을 인정받아, 6개월 후이면 양반의 신분이 됩니다.

목소리만 들으면, 어침장인지 왕인지 모르겠습니다. 배우 한석규씨의 목소리는 역시 명품이죠.

어느 날, 왕비의 시종들이 실수로 왕의 면복을 불태우고 맙니다. 하루빨리 새로운 면복을 만들어야 하는데...

30년 경력의 돌석도 못하는 것을, 궐 밖에서 기생들의 옷을 매만지던 이공진이 하루 만에 뚝딱 완벽히 지어 올립니다.

자기 잘난 맛에 사는 능력자였다면 미움을 샀을 텐데, 이공진. 능력도 있는데 돌석을 곧잘 따르는, 마음씨 고운 청년입니다.

공진을 무시했던 돌석... 그에게 점점 마음을 열지만 한편으로는 공진의 천재성에 자신의 입지가 흔들릴까 두려워집니다.

아름다움을 향한 그들의 대결이 왕실의 운명을, 조선의 운명을 뒤흔듭니다.

이 영화가 주목받은 첫 번째 이유는 바로 그동안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역사적인 공간이죠. 왕실의 옷을 만드는 ‘상의원’을 조명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스크린에 비춰지는 화려함에 눈은 호강하지만, 긴장감과 중후반 몰입도가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그래도 상의원이라는 조선 왕실의 역사적인 공간이 처음으로 집중 조명됐다는 점에, 저는 개인적으로 큰 의미를 두고 싶네요. 영화 ‘상의원’이었습니다.

 

문화가 산책[사진=영화 '상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