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부패 혐의로 낙마한 후진타오(胡錦濤) 전 중국 국가주석의 복심 링지화(令計劃) 중국 공산당 통일전선부장 후임에 쑨춘란(孫春蘭) 톈진(天津)시 당서기가 임명됐다고 중국 텅쉰왕(騰迅網), 신화왕(新華網) 등 중국 현지매체들이 30일 속보로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열리는 톈진시 전체 지도자간부 회의에서 쑨춘란 톈진시 당서기가 중앙통전부 부장 임명된 사실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톈진시 당서기에는 톈진시 시장을 맡고 있는 황싱궈(黃興國)가 임명될 것이라고 매체들은 전했다.
중앙통전부는 홍콩, 마카오 및 대만과의 관계, 소수민족, 종교 문제를 다루는 부서로 지난 2012년 9월부터 링지화가 비리 혐의로 낙마하기 직전까지 부장직을 맡았다.
신임 중앙통전부 부장에 임명된 쑨춘란은 1950년생으로 허베이(河北)성 라오양(饒陽) 출신이다. 시계공장 여공에서 중국 총공회(전국노총) 간부를 거친 뒤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시 당서기와 푸젠(福建)성 당서기, 톈진시 당서기직을 역임하며 출세가도를 달리고 있다.
쑨춘란은 류옌둥(劉延東) 부총리와 함께 18기 공산당 중앙 정치국원 25명 중 여성 2명으로서 여성간부가 적은 중국에서 대표적 여성 리더로 꼽히고 있다. 정치국은 중국 공산당 최고지도부인 상무위원회(7인) 바로 밑의 의사결정기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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