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씨는 지난 20일 인천시 남동구 자신의 집에서 전모(71)씨를 흉기로 찌르고 둔기로 머리를 때려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여행가방에 넣어 인근 빌라 주차장에 유기한 혐의다.
정씨는 경찰 진술에서 술에 취해 말다툼하던 중 화가 나 전씨를 살해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찰은 정씨가 자세한 진술을 하지 않고 있어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판단, 프로파일러 등을 동원해 범행 동기와 경위에 대해 심층 조사하고 있다.
정씨는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이 아닌 걸어서 인천에서 서울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부천과 구로, 신림동 등을 거쳐 도주행각을 벌여온 정씨는 29일 을지로 훈련원 공원에서 노숙자들과 술을 마시다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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