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70대 할머니 살해 정형근에 구속영장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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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30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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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인천 남동경찰서는 30일, 7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여행가방에 담아 유기한 정형근(5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지난 20일 인천시 남동구 자신의 집에서 전모(71)씨를 흉기로 찌르고 둔기로 머리를 때려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여행가방에 넣어 인근 빌라 주차장에 유기한 혐의다.

정씨는 경찰 진술에서 술에 취해 말다툼하던 중 화가 나 전씨를 살해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찰은 정씨가 자세한 진술을 하지 않고 있어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판단, 프로파일러 등을 동원해 범행 동기와 경위에 대해 심층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20일 오후 5시경 술에 취한 상태로 피해자인 전씨를 만나 2차로 술을 마시던 과정에서 다툼이 벌어졌고, 둔기로 전씨의 이마를 때린 뒤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정씨는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이 아닌 걸어서 인천에서 서울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부천과 구로, 신림동 등을 거쳐 도주행각을 벌여온 정씨는 29일 을지로 훈련원 공원에서 노숙자들과 술을 마시다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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