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2014 MBC 연기대상' 고(故) 김자옥이 공로상을 수상했다.
2014 MBC 연기대상이 30일 서울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방송인 신동엽, 소녀시대 수영의 진행으로 열렸다.
이날 김자옥을 대신해 아들 오영환씨가 대리수상을 했다. 소감을 대신 전한 오영환씨는 "준비해 주신 영상으로 엄마를 뵈니 아직 계신 것 같다. 밝고 명랑하던 웃음소리가 아직도 귓가를 맴돈다. 엄마가 직접 이 상을 받았다면 '이 상, 나이 많은 사람에게 주는 거 아니야?'라고 하셨을 것 같다"고 그리워했다.
이어 "귀중한 상 주셔서 감사하다. 어머니 아닌 배우 김자옥을 사랑해주시고 영원한 공주로 만들어주신 분들께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자옥은 지난 11월 16일 별세했다. 지난 2008년 대장암 선고를 받고 수술과 치료를 병행해 왔지만 암세포가 대장에서 임파선으로 전이됐고, 다시 폐로 옮아가며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2014 MBC 연기대상'은 시청자 투표로 영예의 대상 수상자를 선정하는 것은 물론 베스트 커플상, 남녀 인기상 등을 시상하는 파격적인 방식을 도입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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