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공로상은 故김자옥에게 돌아갔다. 앞서 고 김자옥은 암투병도중 지난 11월 16일 향년 63세로 별세했다. 시상에는 ‘지붕뚫고 하이킥’ 등에서 호흡을 맞춘 정보석이가 나섰다.
이날 자료 화면에는 김자옥의 아버지인 시인 김상화의 시 ‘내 딸 자옥이’가 등장해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콩알만한 우리 자옥이 / 쪼그마한 내 딸 자옥이 / 바람이 불면 어쩌나 / 굴다가 구르다가 다칠라 / 자옥이가 가는 길에 아픔이 없어라 / 사뿐사뿐 꿈을 밟고 가거라'
이날 시상대에는 고인의 큰 아들 오영한 씨가 올라 대리수상을 했다. 그는 “준비된 영상을 보니 어머니의 모습이 떠오른다. 직접 어머니가 이 상을 받았다면 ‘나이 많은 사람 주는 것 아냐’라고 하셨을 것 같다. 연기를 사랑하셨고 무대를 그리워하셨다. 어머니를 영원한 공주님으로 만들어주신 분께 이 영광을 돌리겠다”는 소감을 말하며 울음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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